주옥자 회장이  심장병으로 현지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은 90세 김성찬 노인(좌)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다
주옥자 회장이  심장병으로 현지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은 90세 김성찬 노인(좌)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다

추석을 앞두고 호치민 한인사회에서는 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동안의 활동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옥자(67세) 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장이 있다. 주 회장의 노인들을 세심히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과 헌신은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옥자 회장은 생애 후반기 대부분을 호치민에서 보내며, 오랜 기간동안 한인 노인들의 행복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작년 1월 제9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후, 매일 노인회관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했다. 주 회장은 “회원들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를 짓는다.

주 회장의 장점은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데 있다. 그녀는 노인들의 건강한 식사와 복지 증진에 전념하며, 노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회관 이전을 계기로, 최신 기술인 스마트폰 활용법 강좌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전통문화와 예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음악, 춤, 그림을 비롯한 교양 강좌까지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제공하며 노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주 회장은 “우리 어른들이 젊은 시절의 기억과 정서를 다시 느끼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한다.

정요영 수석부회장은 “주옥자 회장의 지도력은 베트남 노인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인회를 현대적이고 활기찬 공동체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며, “그녀의 노력으로 베트남에 있는 한인 노인들이 진정한 가족처럼 느끼며, 주 회장을 중심으로 화목한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노인회 식당의 식사시간 풍경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노인회 식당의 식사시간 풍경

늘 바쁘게 돌아가는 그녀의 일상은 결코 쉽지가 않다. 잦은 해외 출장과 사업 일정 속에서도, 항상 마음 한구석에는 노인들과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자리잡고 있다. 돌아올 때마다 두 손 가득 들고오는 선물 보따리에는 한국의 맛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추석이 다가오자 그녀가 들고 온 자두, 복숭아 등 풍성한 과일들은 어르신들에겐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다.

고국서 도착하자 그녀가 노인회에서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심장병으로 현지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있는 90세 김성찬 노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회원 회비로 200만동을 전달했다. 연회비(1인당 100만동)의 쓰임새를 노인들의 건강한 생활을 1순위로 정했으며, 금년에 긴급치료를 요하는 회원들에게 4회 전달했다.

노인회는 이달 24일 대한노인회 베트남 지회가 주최하는 ‘어르신 합동 생신잔치'를 호치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녀와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하는 풍성한 행사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가득 깃들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기 된다.

주옥자 회장의 어르신들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사랑은 이제 베트남 한인사회의 든든한 기둥이자 희망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랑과 헌신이 깃든 그녀의 리더십은 앞으로도 베트남 한인노인 사회에 아름다운 역사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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