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이미 1100mm에 달하는 폭우로 인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더욱 강력한 폭우가 내리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9일 현지 보도에 의하면, 중부지역에서는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크며, 주택 2만여 채가 물에 잠기고 99.5㎢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됐다. 특히, 카인호아성과 럼동성 사이의 카인레 고개에서는 산사태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낭시에서도 산사태로 3명이 매몰됐다. 도로는 곳곳이 파손돼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수재는 베트남이 세계 두 번째로 큰 커피 생산국인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커피 농장들이 침수되어 농업 피해도 심각하다. 유명 관광지인 호이안 역시 다시 한번 물에 잠겼으며,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실종됐다.
베트남은 지형적 특성상 산악지대와 저지대가 많아 홍수와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나라다. 강수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자연적으로 홍수와 산사태 발생 확률이 높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우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여행을 계획하거나 이미 방문 중인 한인 관광객들은 해당 지역의 기상 정보와 안전 지침을 철저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산악 지대와 강가, 저지대 지역은 특히 위험하니 방문을 자제하거나 조심하는 바랍직하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은 긴급 구조와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보도가 전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일부 지역에 최대 4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최신 정보에 귀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지 메시지를 전하며, "여행 예정이거나 현재 베트남 중부지역에 계신 분들은 기상 정보와 안전 지침을 꼭 확인하고, 특히 산악 지역과 하천 근처는 조심하기를 당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