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현지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외국민 전자투표 시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재외동포 7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사실 전자투표를 해도 별 문제가 없다. 정당 대표를 뽑을 때도 전자투표를 한다. 안전성의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투표할 데가 없어서 등록하고 투표하느라 1박 2일, 3박 4일씩 가는 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사관이든 영사관이든 해당 권역 재외국민들 현황 파악이라도 정확하게 하고, 투표나 이런 것들 좀 쉽게 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고, 또 한인회 구성·활동에 대해 본국 정부가 지원도 좀 해서 재외국민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한 동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국민으로서 '본국이 잘되나', '뭐 하고 있나', '또 계엄을 하는 게 아닌가', '경제가 망가지거나 창피한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기도 할 것”이라며 “더는 본국 걱정을 하지 않도록,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24일 '7박 10일'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25일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 묘소에 헌화하고 현지 동포들을 만나는 등 1박 2일간 튀르키예에 체류한 뒤 이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