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를 전하는 김정애 회장.
취임사를 전하는 김정애 회장.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코윈) 브라질 지부가 12기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코윈 브라질 지부는 17일 저녁 상파울루 아끌리마썽의 한 중식당에서 제11·12기 회장 이·취임식 및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진 브라질 한인회장, 김인호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경찰영사를 비롯해 코윈 회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3·4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정애 신임 회장(상파울루주립대(USP) 의대 소아과 교수)은 취임사에서 ‘세대교체’와 ‘전문성 강화’를 새 임기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18년간 협회를 위해 봉사해 왔고 이제는 물러날 때가 아닌가 고민했으나, 단체가 멈추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책임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미래 세대가 한인 사회의 주역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견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뜻있는 10명만 있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 있는 봉사를 이어가겠다”면서 “현재 자발적으로 의료 봉사에 참여하는 젊은 의사들과 임원직을 맡은 차세대 인재들이 협회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11기를 이끌어온 이인숙 이임 회장은 “코윈은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빛나는 공동체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뒤에서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김범진 한인회장은 “지난 2년간 지켜본 코윈은 한인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멋진 단체”라며 “힘든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뜻깊은 성과를 만들어낸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격려했다.

12기 임원진의 기념촬영 모습. 가운데는 김정애 회장
12기 임원진의 기념촬영 모습. 가운데는 김정애 회장

김인호 경찰영사는 건배사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의 핵심은 사람이며,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분들이야말로 다이아몬드처럼 귀한 존재”라며 “이민 62년 역사를 이어온 상파울루 한인 사회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인호 경찰영사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김정애 회장에게 지부장 위촉장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이인숙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전임 임원인 홍미란, 이문희 씨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제12기 임원진은 김정애 회장을 필두로 ▲수석부회장 이정화 ▲부회장 이문희 ▲총무 김소연 ▲회계 홍보미 ▲서기 정윤화 ▲홍보부장 조해연 ▲문화부장 전옥희 등으로 구성됐다.

코윈은 2001년 대한민국 여성가족부 출범과 함께 발족한 단체로, 전 세계 한민족 여성 리더들을 연결하고 차세대 여성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브라질 지부는 그동안 ▲차세대 대상 멘토링 및 의료봉사 ▲불우 한인 가정 돕기 나눔 행사 ▲현지 사회 문화 교류(한복 기증 등) ▲부모 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인 여성의 권익 신장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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