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숨겨진 여성 노래 실력자를 찾는 특별 무대 ‘복면 여가왕’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브라질지회(회장 이인숙)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8월 16-17일 열린 ‘제18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지난 6월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위치한 성김대건순례지 한인성당 양업관에서 열린 예선을 거쳐 최종 11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최종 본선 진출자는 ▲Charla ▲Jessica ▲Gio ▲Giulia ▲Monica ▲김삼순 ▲노래하자코난 ▲여우야 ▲백반 ▲Lali ▲Ester로, 한인 및 현지인 여성 참가자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여 심사위원단과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인숙 회장은 “복면여가왕 노래자랑은 한국 여성가족부 산하 단체인 코윈이 브라질과 한국 여성들과 함께 준비한 특별 무대”라며, “우리 한국 가요를 통해 한국 음악의 정서와 문화를 브라질에 알리고, 마음을 나누며 기쁨과 감동을 함께 하는 이 행사가 여러분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이 최종 점수를 집계하는 동안에는 사물놀이패 ‘땅의 소리’가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치열한 경연 끝에 BTS의 ‘전하지 못한 진심’을 부른 참가번호 1번 Charla가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등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Jessica(이홍기 ‘사랑했었다’), 3등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열창한 김삼순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Ester와 Monica는 OBoticário에서 제공한 화장품 세트를 특별상으로 받았다.
우승자 Charla는 수상 소감에서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부른 ‘전하지 못한 진심’은 가면 뒤에 숨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하나님을 피해 숨었던 아담의 모습과 그런 그를 끝까지 찾아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며 “노래의 끝은 슬픔이지만, 제 믿음의 끝은 희망이다. 이 해바라기가 언제나 빛을 향하듯, 저의 노래 또한 제 삶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향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 1, 2, 3등에게는 각각 3천 헤알, 2천 헤알, 1천 헤알의 상금과 함께 다음 날인 17일 데뷔 무대에 설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
- ‘깨끗하고 안전한 한인타운 만들기’, 상파울루 전체를 바꾼다
- "조국땅에 묻히고 싶다"...독립투사의 마지막 소원
- “지역, 시대, 진영을 넘어, 국가유공자의 공훈은 반드시 기억돼야”
- ’제3회 한국영화제‘, 8.15일 피라시카바서 개막
- 지금 브라질은 K-뷰티 열풍...‘자연스러움’은 화장법을 넘어 문화트렌드
- 상파울루 거리를 한복과 전통가락의 물결이
- 브라질 욱일기 노출, 민족 간 자존심 싸움으로...
- 주브라질한국문화원, 개원 12주년 발자취 담은 특별전 개최
- 조복자 노인회장·엄인경 씨, '상파울루 주의회' 공로패 수상
- 한국 청년들, 브라질 1년 체류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