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채진원)은 8월 7일 오전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증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대학교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석갑수 씨(왼쪽에서 두번째)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채진원)은 8월 7일 오전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증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대학교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석갑수 씨(왼쪽에서 두번째)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오래전 일이라 잊었을 법도 한데, 국가가 기억해 주니 정말 감사합니다.”

1979년 유신독재에 맞서 부산과 경남을 뒤흔들었던 부마민주항쟁의 관련자 석갑수씨(66)가 머나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뒤늦게나마 명예로운 증서를 품에 안았다.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채진원)은 8월 7일 오전. 총영사관 9층 회의실에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본일 영사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대학교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석갑수 씨에게 증서를 전달했다. 행사에는 석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되어 같은 달 18일 창원(옛 마산) 지역까지 확산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학생과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에 정면으로 항거했으며,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4·19혁명과 더불어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46년 만에 증서를 받은 석갑수 씨는 감회가 새로운 듯, 벅찬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래전 일이라 잊었을 법도 한데, 국가가 기억해 주니 정말 고맙다”면서 “함께 고생하며 옥살이했던 동지들을 생각하면 제 일은 내세울 것도 못 되는데, 이토록 인정을 받으니,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사관은 지난 7월 11일 6·25 참전용사 고(故)조중철 선생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진 바 있다.

주상파울루총영사관 관계자는 “국가유공자의 공훈은 시대, 이념, 국내외와 상관없이 반드시 기억되고 올바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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