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한국 청년의 호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8월 7일 시드니에서 ‘2025 호주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 현장의 모습.
KOTRA는 한국 청년의 호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8월 7일 시드니에서 ‘2025 호주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 현장의 모습.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외국인 이민자 및 노동자에 대한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영어권 국가이면서 국민소득 수준이 미국과 비슷한 호주 진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KOTRA(사장 강경성)는 8월 7일 시드니에서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최용준)과 공동으로 한국 청년의 호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2025 호주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어 14일에는 멜버른에서도 박람회를 열어 현지 취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시드니 취업박람회에는 ▲포스코 ▲NH농협 ▲(주)바텍 등 우리 진출기업과 ▲핀덱스(FINDEX) ▲애플잭(APPLEJACK) 등 호주 현지기업 등 총 30개사가 참가했다. 또 멜버른 취업박람회에는 ▲코스맥스엔비티(주) 등 우리 진출기업과 ▲노보텔(Novotel) 등 호주 현지기업등 총 17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호주는 3.85%의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투자 위축으로 민간 소비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소비 부진은 기업들의 고용 여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인해 민간 부문 고용시장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6월 실업률은 4.3%로, 최근 1~2년간 이어졌던 완전고용 흐름에 비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호주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보유한 한국인은 12,700명으로 전년보다 약 3,800명 늘었고, 호주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도 13,240명으로 전년 대비 약 840명 증가했다(출처: 호주내무부 ‘워킹홀리데이 비자 통계’, 호주교육부 ‘유학생 통계’).

호주의 인사·채용 전문 기업 A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같은 영어권 국가인 호주에 대한 취업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5 호주 취업박람회’에서 호주 구인처와 한국 청년 구직자가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5 호주 취업박람회’에서 호주 구인처와 한국 청년 구직자가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증가하는 구직 수요에 대응해, KOTRA는 이번 박람회에서 ▲온오프라인 채용 면접 ▲산업별 일대다 멘토링 ▲1:1 법률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주 취업 희망 청년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호주 내 일자리 발굴을 강화하여 7일 개최된 시드니 취업박람회 규모를 작년 대비 대폭 증가시켰다. 작년 시드니 취업박람회에는 구인처 24개 사가 참가하고 44개의 일자리가 열렸으나 올해는 구인처 30개 사가 참가하고 70개의 일자리가 열렸다.

시드니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 L씨는 “호주 대학을 졸업 했지만 현지 취업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호주 현지 기업은 물론 한국계 기업과도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취업 기회가 확실히 넓어졌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최용준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는 “호주는 우리 청년들이 지닌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로, 앞으로도 실질적인 취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호주는 최저임금이 세계 최고 수준의 매력적인 선진 취업 시장”이라며, “KOTRA는 이번 호주 취업박람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한국 청년과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연결하는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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