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한국문화원 한글디자인 전시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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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한국문화원 한글디자인 전시회 개막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0.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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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 ‘Trama de Hangeul(한글의 기반)'이란 주제 하에 한글 디자인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UBA) 건축·디자인· 도시설계 학부 기초과정(CBC)의 디자인 실습수업에 참여하는 30여명 학생들이 한글을 소재로 제작한 그래픽과 소형 조형물들을 선보였다.

학생들의 작품에는 한글 모음과 자음들의 배열이 다양한 색상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있고, 특히 ‘ㅎ’ 이 많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원에서 한글을 수강하고 있는 UBA출신 건축가 안드레아 아로사 씨(한글 4반)의 제안으로 이뤄졌고, 문화원과 UBA 교수들과 연결을 주선해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개막식에는 건축·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대거 참석해 그들이 올해 초부터 한글의 형태를 도용해 도안한 각양각색의 예술적인 그래픽을 과시하며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빠울리나 로벨라 도안 지도 교수는 “안드레아 아로사가 이번 행사를 제안해 왔을 때 매우 흥미로운 일로 받아 들였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보듯이 한글이 제공하는 가능성은 아주 풍부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을 열정적인 학구열로 인도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며 전시회를 마련해 준 문화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 UBA학생들과 함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안드레아 아로사는 문화원의 한글강좌 학생으로 많은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매주 토요일 한글강좌를 열게 됐고, 현재 100여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며,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도 20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한“한글이 여러분에게 어렵게 보일 수 있겠으나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서너 시간 학습하면 의미는 모를 지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며 “이 행사가 한아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한 작은 발판이 돼 줄 것”을 기대했다.

한편 UBA/CBC 대외 담당관인 건축가 아이데 사소네 씨는 “전시된 작품들을 보고 신비감에 쌓였다”며 “한글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일은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소네 씨는 “앞으로도 중남미한국문화원과 함께 이 같은 행사를 많이 해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중남미한국문화원이 UBA와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종률 문화원장과 로벨라 교수, 사소네 담당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참가증서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의 밤’행사가 열리는 오는 11월 1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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