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문화원에서 재아 미술인협회 창립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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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문화원에서 재아 미술인협회 창립전 개막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3.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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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김윤신 교수를 중심으로 발족한 재아르헨티나 미술인협회(회장 김윤신)가 지난 25일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창립전을 개막했다.

 

개막 첫날부터 주아르헨티나 김병권 대사를 비롯한 공관직원들, 훌리오 플로레스 국립예술대학(IUNA) 시각예술과 학장, 로베르또 델 비샤노 교수 등 현지 미술관계자들 및 많은 동포들과 현지인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 대사는 개막 인사를 통해 “정부가 국가의 격을 높이고자 노력하는데 물질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매년 이러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도 열심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사는 “미술인협회 창립전과 더불어 아르헨티나에서 인정받고 권위 있는 한인 미술인들의 전시회로 발전하고, 나아가 한아 미술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대했다.

한인회를 대표해 참석한 박일선 부회장은 스러져 가던 스페인의 공업도시 빌바오가 미술인들의 힘으로 미술관이 생기고 관광도시로 발전한 예를 들며 "후손에게 멋진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격려하면서 “한인회에서도 미술인들에게 협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훌리오 플로레스 학장도 축사를 통해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거울 속의 자신과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처럼, 미술이란 매체를 통해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원했다. 김윤신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시발점이 돼 미술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겠다며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지난해 김윤신 미술관에 찾아가 미술인협회 창립전을 어디서 할 것인가 물었는데 아르헨티나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할 의사를 표해 문화원에서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다”며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하던 미술인들이 문화원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문화원이 한인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특히 김윤신 교수가 현지 사회에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각에 김윤신, 김란, 회화에 정인성, 정진영, 김덕훈(동양화), 김현숙, 김선주, 이옥자, 임델피나, 박영미, 송계숙, 호은영, 원에스뗄라, 황동선, 김윤정, 박순실, 사진에 이청근, 박상수 등 18명이 참가했고 오는 10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