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날부터 주아르헨티나 김병권 대사를 비롯한 공관직원들, 훌리오 플로레스 국립예술대학(IUNA) 시각예술과 학장, 로베르또 델 비샤노 교수 등 현지 미술관계자들 및 많은 동포들과 현지인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 대사는 개막 인사를 통해 “정부가 국가의 격을 높이고자 노력하는데 물질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매년 이러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도 열심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사는 “미술인협회 창립전과 더불어 아르헨티나에서 인정받고 권위 있는 한인 미술인들의 전시회로 발전하고, 나아가 한아 미술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대했다.
한인회를 대표해 참석한 박일선 부회장은 스러져 가던 스페인의 공업도시 빌바오가 미술인들의 힘으로 미술관이 생기고 관광도시로 발전한 예를 들며 "후손에게 멋진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격려하면서 “한인회에서도 미술인들에게 협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훌리오 플로레스 학장도 축사를 통해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거울 속의 자신과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처럼, 미술이란 매체를 통해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원했다. 김윤신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시발점이 돼 미술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겠다며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지난해 김윤신 미술관에 찾아가 미술인협회 창립전을 어디서 할 것인가 물었는데 아르헨티나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할 의사를 표해 문화원에서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다”며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하던 미술인들이 문화원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문화원이 한인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특히 김윤신 교수가 현지 사회에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각에 김윤신, 김란, 회화에 정인성, 정진영, 김덕훈(동양화), 김현숙, 김선주, 이옥자, 임델피나, 박영미, 송계숙, 호은영, 원에스뗄라, 황동선, 김윤정, 박순실, 사진에 이청근, 박상수 등 18명이 참가했고 오는 10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