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차세대 정체성 교육의 산실인 ‘한글학교'의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말 한글학교 순회연수’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애틀랜타 이후 두 번째인 이번 연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와의 협업으로, 쿠퍼티노에 있는 실리콘밸리한국학교, 밀피타스에 있는 뉴비전한국학교를 순회하며 진행됐으며, 한글학교 교장·교사 150여 명을 비롯해 학생 70명과 학부모 80명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연수는 ‘AI 디지털 시대의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디지털 환경에 발맞춘 최신 교수법과 교실운영 전략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14일, 실리콘밸리한국학교(쿠퍼티노)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체성 교육의 필요성'과 '가정에서 하는 효과적인 한국어·역사 문화 교육 방법'을 주제로 두 개의 강의가 있었다. 김차명 광명서초등학교 교사는 ‘그림과 이미지로 배우는 한국어와 우리 역사’를, 강용철 경희여자중학교 교사는 ‘웃음과 감동이 있는 한국어 수업’을 강의했다.
14일과 15일, 다솜한국학교(서니베일)에서는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 설계와 교육자료 활용에 대한 심도있는 일대일 맞춤형 코칭이 진행됐다.
15일, 뉴비전한국학교(밀피타스)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광복 80주년, 한국을 빛낸 디아스포라’ 주제의 강연이 있었고, 이어 재외동포 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김차명, 강용철 교사가 한국어 교육 시범수업을 실시했다.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수업 경험을, 교사들에게는 시범수업 참관을 통한 실습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그리고 16일에는, 다솜한국학교(서니베일)에서 교장 및 운영진 대상 간담회와 교사 대상 집중 연수가 강연과 연계한 실습수업 형태로 열렸다. ‘한국어로 만나는 정체성 교육과 미래’, ‘인물을 통한 독립운동 이야기’, ‘AI와 에듀테크로 함께 배우는 초등 한국어’ 등이 주제였다.
이번 연수에 처음 참가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한글학교에 보내는 것이 단순히 언어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닌 우리의 얼과 정신을 배우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그 중요성을 되새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참가자 대부분은 “이번 연수는 재외동포청이 현지 학교에 직접 찾아와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 학교 운영자 등 한글학교 공동체 전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연수 방식”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같은 형식의 연수가 지속해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한글학교를 직접 방문, ‘교사들에게는 실제 활용 가능한 교수법을 안내’,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교육 경험을 제공’, ‘학부모에게는 특강을 통해 자녀의 정체성 교육 방향을 공유’하는 등 한글학교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