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 최초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에 체류 중인 재외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역사문화캠프를 실시한다. 러시아․CIS, 중국, 베트남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국내로 들어와 체류 중인 동포 중고생과 대학생 멘토 등 25명이 그 대상이다.
우선 참가자들은 13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재외동포청을 방문하고 같은 건물에 위치한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가했다.
이기성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정책국장은 이날 “이번 캠프를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래세대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재외동포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를 갖고, 한국에 중도입국했다는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 선후배와의 만남을 통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모국에서 꿈을 키워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개회식에 이어 인천에 위치한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이동해 우리 재외동포들의 이민 역사를 배울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튿날인 14일에는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열사기념관과 독립기념관을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돌아보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참된 의미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15일에는 경복궁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방문하고 파주 비무장지대(DMZ)를 견학하면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분단의 역사, 평화의 의미 등을 배울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캠프 참가자 소감 발표, 중도입국 재외동포 대학생 멘토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재외동포이면서 한국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캠프는 중도입국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모국의 역사ㆍ문화 체험을 통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비슷한 이주 경험을 가진 또래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모국에서 잘 적응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해 참가자들은 사전조사에서 “나의 뿌리인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다른 문화에서 왔지만 비슷한 이주 경험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고 싶다”, “캠프를 계기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나와 같은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도울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