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형성과 발전 과정의 역사와 태권도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순회 전시회가 뉴델리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 이하 문화원)은 8월 25일 문화원 전시실에서 ‘태권도, 세계와 마주하다’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5일까지 약 한달 보름 동안 개최되며, 주재국 국민을 비롯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국립태권도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 순회전은, 지난 8월 1일 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 전시를 마친 후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이어지고 있다.
‘태권도, 세계와 마주하다’ 전시는 광복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태권도 역사의 형성과 발전, 국제화 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한국전쟁 이후 도장 간 통합을 거쳐 근대화 기반을 마련한 태권도는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 채택,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올림픽 진출을 거치며 세계적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국립태권도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그 여정을 생생히 전달한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조태익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대사와 정상기 국립태권도박물관장을 비롯해 주재국 외교단,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 체육계 인사 및 주재 국민 등이 참석해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카자흐스탄 태권도연맹 청소년 시범단의 축하공연이 함께 열려 개막식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조태익 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아스타나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카자흐스탄 오픈 국제태권도 토너먼트에 이어, 오늘부터 10월 15일까지 한 달 반 동안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전 세계 올림픽 스포츠인 태권도를 통해 교류가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