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명화의 선구자이자 독립유공자로 대한민국으로부터 건국훈장과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 76주기 추모대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金東珍)는 “광복 80주년이자, 을사늑약 120주년을 맞아 1895년부터 1945년까지 50년 동안 한국 독립운동가로, 1905년 을사늑약 저지를 위한 고종 황제 대미 특사로 활약한 헐버트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오는 27일 오전 11시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내 100주년기념교회 선교기념관에서 거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이날 헐버트 박사 《한국사 The History of Korea》 출간 120주년 기념 추모특집 〈눈으로 보는 헐버트(Homer B. Hulbert)의 선구적 한국 역사 탐구〉가 발간돼 선보인다.
설성경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추모특집을 바탕으로 단군시대부터 조선 고종시대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역사서를 기술한 헐버트 박사의 한국 역사 탐구 업적에 대해 해설한다.
특히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 중인 헐버트 박사 후손 고손자 Bradley 군(28세)과 Brandon 군(24세)이 이날 행사에 참석, 헐버트 박사가 사용하던 회중시계 등 유품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뉴욕(New York City)에 거주 중인 헐버트 박사 증손자 킴벌(Kimball A. Hulbert) 씨가 기념사업회에 기증한 나전칠기 자개 삼층장도 공개한다. 국가 문화재급의 세계에 단 3점 밖에 없는 유물이며, 조선 말기에 통영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행사에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이종찬 광복회장, 알렉산더 알렌(Alexander Allen) 주한미국대사관 공공외교 담당관,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등 한글 단체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임숙자 3.1여성동지회 회장 등 독립운동 단체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강형원 전 LA Times 기자(퓰리처상 2회 수상자)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