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붙잡힌 한국인 유학생에 대한 신속한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CNN이 8월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날 CNN에 한국인 유학생 고연수(20)씨에 대해 "2년 이상 만료된 비자를 소지해 불법 체류 중이었다"며 “신속한 추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 엄마인 김기리 성공회 사제를 따라 2021년 3월 25일 동반가족 비자(R2 visa)를 받고 뉴욕에 입국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2025년 12월까지 체류가 허락된 상태에서 퍼듀대학교 약학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지만 지난 3월26일 체류 기간을 취소한다는 이민 당국의 편지를 받은 고씨는 7월31일 체류 신분 확인을 위해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 하지만 심리 기일이 오는 10월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고 법원을 나서던 중 국토안보부 산하 ICE에 의해 체포됐다.
고씨는 당초 맨해튼 ICE 청사에 구금됐다가 루이애나주 이민자 구금시설로 이송돼 보석신청이나 면회가 되지 않은 상태다.
고씨의 모친이 소속된 뉴욕 성공회교구 변호인은 "고씨의 비자는 12월까지 유효하다"며 지난달 이민법원에 출석한 건 "비자 연장 신청 심리였다"고 반박했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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