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우즈베키스탄의 신규 수도공항인 타슈켄트 신공항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K-공항’의 성공 DNA를 이식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 이하 공사)는 개항이후 축적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슈켄트 신공항에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개항 및 공항운영 노하우를 담은 운영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타슈켄트 신공항 투자개발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PPP)은 총 사업비 약 4조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인프라 투자기업인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社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민간제안방식으로 제안해 추진되는 대규모 공항 인프라 개발사업이다.
신공항 사업 부지는 기존 타슈켄트공항에서 남쪽방향 약 35km 지점인 타슈켄트주 우르타치르치크 및 키이치르치크 구역으로, 1단계 완공 시 연간 1,700만 명, 최종 단계에서는 5,4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국제공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항공 기반 시설 현대화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의 항공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에서 공사는 타슈켄트 신공항의 운영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 및 운영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타슈켄트 현지시간 14일 오후,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의 주관사인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社와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을 공식 체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공항 건설 및 운영 전반에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운영 서비스 계약은 약 348억원(미화 2,548만 달러) 규모의 대형 해외사업계약으로, 이를 통해 공사는 향후 5년간 안정적인 해외사업 수익을 확보했다. 공사는 운영 서비스 전반뿐만 아니라 타슈켄트 신공항 주변지역 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공항 접근 교통체계, 물류단지 및 상업·업무시설 배치, 관광·비즈니스 복합지구 조성 등 공항 중심 복합도시 개발전략을 현지 여건에 맞게 제안함으로써 타슈켄트 신공항이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우즈베키스탄 경제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는 운영 서비스 계약 체결 외에도 향후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타슈켄트 신공항 투자개발 사업에 공사 지분을 투자하고 운영 전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운영 서비스 계약체결은 2001년 3월 29일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 받은 결과로 공사의 이번 사업 참여는 ‘한국형 공항 개발․운영(K-공항) 모델 수출’이 본격화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해 타슈켄트 현지시간 15일 타슈켄트 신공항 부지에서 ‘타슈켄트 신공항 기공식 행사’가 열렸으며, 공사는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의 자격으로 공식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삽카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비롯한 교통부, 재무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프로젝트 파트너사, 사업 주관사인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 주요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공사에서는 이학재 사장, 이상용 신사업본부장, 이채우 해외사업개발처장 등 주요인사가 공식 초청받아 인천공항의 개항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관련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공사는 이번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외에도 공사가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즈베키스탄 개발‧운영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시간 15일 발주처인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와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 사업에 대한 개발 및 운영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개발 및 운영협약은 우르겐치공항의 주요시설에 대한 단계적 개발 및 건설방안, 터미널 운영 효율화 방안, 항공사 유치 및 상업수익 증대 등을 포함한 주요 협력사항이 담겨 있다.
이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중앙아시아 교통허브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서 공사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공항인 타슈켄트 신공항 및 우르겐치공항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건설 및 운영함으로써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며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최소 10개의 해외공항운영을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를 무대로 ‘K-공항’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약 4억 2,399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공항운영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