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글뤽아우프 복지회(회장 선경석)가 지난 9월18일 프랑크푸르트의 한국식당 강나루에서 2025년 제20회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글뤽아우프(Glueckauf)란 독일 광업지역에서 전통적으로 탄광 광부들이 서로 주고받는 인사말로 “안전하자! 성공을 기원한다!”는 뜻의 의미가 담겨있는 응원의 말이다.
1963년 파독 광부들이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딘지 어느새 60여 년의 세월이 지났다. 파독광부 1세대는 파독 9년째 되는 1972년 “글뤽아우프”라는 명칭으로 단체를 창립해 파견 광부들의 정체성과 경험, 안전과 연대의 의미를 기리고자 했다.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언어, 문화, 사회적 지원, 복지, 권리문제 등이 발생했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와줄 수 있는 조직적인 모임의 필요성을 모두가 절감했기 때문이다. 남부 글뤽아우프 복지회는 1999년 창립되어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선경석 복지회 회장을 비롯해,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의 김은정 총영사, 차순우,임응규 영사, 조윤선 재독남부한인회 회장단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은정 총영사는 축사에서 “조국의 어려웠던 시절에 생소한 독일 땅에 오셔서 한국경제의 초석을 다져주신 파독광부 여러분들은 오늘날 한-독 두 나라의 관계를 지탱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두 나라가 우호 관계를 이어가는 한, 한-독 사이의 대화는 언제나 여러분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윤선 회장은 “조국의 경제발전 기여와 재독 동포사회를 훌륭하게 건설하신 파독 1세대님들은 근면과 성실로 직장과 가정과 자녀 교육에 정성을 쏟아 독일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내셨다. 독일정부가 공식석상에서 ’성공적인 이주사례‘ 라고 파독 산업전사들을 소개하며 칭송을 받으신 선배님들의 삶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또한 지난날 코로나로 어이없이 세상을 떠나신 1세대의 많은 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려 한동안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노령의 치아관리‘를 주제로 PK2 치과병원장 김수지 닥터의 강의가 있었다.
김 원장은 치주염, 치근우식증, 치아마모증 등 노년기의 치아질환에 대한 설명과 진행과정, 치료와 예방에 대해 영상을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칫솔법, 전동칫솔 사용법, 치간청소, 시범을 보이며 가능하면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 보라고 권했다.
이날 참석한 70여 명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70-80세를 훌쩍 넘긴 치아 문제점을 가진 1세대 고령자들이어서 강의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갖가지 질문으로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강의가 끝나고 준비된 불고기, 잡채, 김치와 다양한 나물무침 등 맛깔스런 전통 한식 식사와 나병인 사무국장이 진행하는 오락으로 즐겁고 오붓한 오후의 시간을 웃음으로 보냈으며, 1세대 안석순 옹(翁)이 열창한 원각가(圓覺歌)를 끝으로 문화 행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