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 지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어 연수를 실시한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번 연수는 11월 22일까지 총 3차례 에 걸쳐 2주간씩 진행되며 한국어를 배우면서 경북의 역사와 문화 체험을 통해 APEC 개최에 따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수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폴란드 등 5개국 자매·우호 지역에서 온 공무원 18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경북 일원에서 한국어 집중 교육을 받으며 실생활 회화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동시에, 도산서원, 봉정사,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와 동궁과 월지 등 세계문화유산과 주요 관광지를 탐방한다.
또한 민화·국궁 체험, 한옥 체험, 글램핑, 프로야구 경기 관람, 삼성 스마트시티 견학, 영덕 풍력발전 단지 방문, 문 보트 야경 투어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국어 학습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경북의 매력을 여러모로 느끼도록 했다.
중국 지린성 외사판공실의 니우 얀(牛燕) 씨는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번 연수에 참가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처음 경북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면서 동시에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것을 업무에 잘 활용하고, 지린성과 경상북도의 우호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 소속 아리우나 씨는 “어릴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좋아해 한국에 대한 동경이 컸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설렌다. 앞으로 울란바토르와 경상북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연수는 외국인 공무원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연수가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번 연수사업을 통해 참가 공무원이 귀국 후 ‘친한파’로 성장해 자국과 한국을 잇는 교류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자매·우호 지역과의 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