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K-팝 가수 최초로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에서 대상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OST ‘골든’을 부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시상자로 나서고, 하이브가 배출한 K-팝 걸그룹 캣츠아이가 프리쇼의 공연자로 무대에 서는 등 ‘K-팝 잔치’를 방불케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트로피를 받았다. VMAs는 미국의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한다.
K팝 가수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해당 부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이날 금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로제는 “늘 괴짜 같았던 내가 언젠가 내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 믿어줬던 16살의 나와, 그리고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고 도와준 브루노 마스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로제는 올해 VMAs에서 총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K팝 사상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아파트로만 7개 부문에 후보 올랐다. 이 중 대상 격인 ‘올해의 비디오’(Video of year) 후보에도 올랐고, 현재 수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로제가 솔로곡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로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K팝’ 부문은 블랙핑크 동료인 리사에게 돌아갔다. 리사는 팝스타 도자 캣, 레이와 함께 부른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이 상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총 3번째로 ‘베스트 K팝’ 트로피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