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8일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 중인 130명을 광화문광장으로 초청해 서울시가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했다.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는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6박 7일간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45명을 포함해 13개국 130명이 참가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한림대에 유학 중인 대학생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후손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기리는데 멈추지 않고 참전국들이 자유, 평화, 우정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감사의 정원이 대한민국과 각국을 잇는 다리가 되어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나누고 더 밝은 미래로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공간 '감사의 정원'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지상에는 22개 참전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만든 빛기둥 조형물 '감사의 빛 22'를 설치하고, 지하에는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고 역사를 체험하는 한편 참전국과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월로 구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설계 공모로 선정된 '감사의 빛 22'의 기본설계를 지난 5월 완료하고, 내년 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의 빛 22'는 참전국 22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시각화한 7미터 높이의 짙은 회색 단일 석종의 돌보를 놓고, 돌보 기둥 내부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자유의 정신을 뜻하는 빛기둥이 하늘로 뻗어나가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석재 기증과 관련해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간담회, 사업설명회, 개별면담, 서한 발송 등을 통해 해당 국가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리스, 인도 등 8개국은 석재 기증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고, 나머지 국가들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