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오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옥타 이사회 현장 모습. [황복희 기자]
4월30일 오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옥타 이사회 현장 모습. [황복희 기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박종범)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월드옥타는 4월30일 오후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사단법인 명칭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글명칭 약어는 ‘(사)세경협’으로 정했다. 영문약어 ‘World-OKTA’(월드옥타)는 그대로 사용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약 200명의 전세계 상임이사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의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 협회 명칭 변경을 진행하기로 했다.

월드옥타는 이날 오후 이사회에 이어 열린 임시총회에서 협회 명칭 변경 안건을 상정하면서 “1981년 동포무역인 네트워크로 시작한 월드옥타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산업변화에 따라 AI, 반도체, 4차산업 등 전방위적인 산업 종사 회원이 증가해 현재 산업별로 15개 통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또한 “재외동포청이 기존 한상대회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월드옥타 고유의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혼선이 발생하고 있어, 협회명이 정체성을 담보한 명확한 의미로 조정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인 경제인’, ‘비즈니스’ 등의 영역은 산업부 산하 한인 경제인 멤버십 조직으로서의 월드옥타가 설립 취지에 맞는 고유목적사업의 운영을 활성화 하기에 타당하며, 협회 명칭에 ‘경제’라는 단어를 삽입해 전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교류를 지원하는 구심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는 협회 입장을 표명했다.

무엇보다 “협회의 명칭 변경(안)은 현재 월드옥타가 맞이하고 있는 환경적 변화와 함께 내·외부적으로 협회의 목적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거세게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적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회장 단독으로 결정될 수 없으며, 정관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제18차 상임집행위원회의를 거쳐 (4월30일) 이사회와 총회에 상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종범 회장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과거 고국의 중소기업제품을 해외에 내다팔기 위해 무역인들을 중심으로 옥타가 결성됐으나, 40여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단체의 역할도 확대되고 회원들의 사업영역도 다양해진 만큼 무역에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단체로서 외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명칭 변경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대 한인경제단체로서 국내 경제7단체로의 위상 정립을 하는데 있어서도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경제’라는 용어가 들어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갈아타는 것이 시의적절하지 않나 판단했다”고 말했다.

명칭 변경을 위해 월드옥타는 지난 3월28일 박종범 회장과 부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집행위원회 회의(화상)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한 결과, 대다수가 찬성을 해 정관개정안을 이날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명칭 변경 안건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물론 주무부처(산업부)의 허가를 받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법인의 설립 취지 및 목적, 사업의 내용이 유지되는 한 사단법인의 명칭 변경은 시대적 요구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무부처와 관련 내용에 대해 사전 구두 협의를 완료해 절차대로 진행중이라고 월드옥타는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1981년 ‘해외한국교포무역인연합회’(OKTA, 초대회장 장우상)로 창립돼, 1994년 10월 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해외한인무역협회’(OKTA)로 단체명을 바꾸었다. 이후 2000년 10월 제11대 집행부(회장 정진철)가 들어서면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다가, 제16대 권병하 회장 체제인 2011년 4월 현재의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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