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캐나다 봄바르디어(Bombardier)社 조립공장을 방문하였다.
토론토 조립공장은 2024년 5월 문을 열었으며, 2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동사의 주력 기종인 ‘글로벌 7500’, ‘글로벌 6500’ 항공기 등을 생산 중이다.
봄바르디어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중소형 항공기 제조회사로, 상업용 항공기 생산·판매에 주력하였으나 2022년 방산 사업 부문(Bombardier Defence) 신설하여 방산 분야에 진출했다.
또 봄바르디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모두 84량을 도입해 운영했던 7400호대 디젤 전기 기관차를 생산하던 기업이다. 최근에는 용인경전철에 투입된 INNOVIA Metro Mark II 열차도 공급한 전력이 있다.
조 장관은 "우리군이 도입 예정인 항공통제기 등의 기본 동체가 봄바르디어社의 ‘글로벌 6500’일 만큼 동사가 우리의 국방 전력 강화 과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역내·글로벌 안보 도전 속에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함께 추구할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호혜적 안보·방산 협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캐나다도 앞으로 차기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캐나다 국방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도 적극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캐나다의 주요 방산 기업인 봄바르디어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봄바르디어는 조 장관에게 조립공장 내 주요 시설을 소개하고, 앞으로도 한국과의 방산 및 항공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앞서 전날 조 장관은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경제, 문화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조 장관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으로 정상간 상호 방문이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은 큰 성과라고 하고,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 특히, 양국 정상이 안보·국방 협력을 심화시켜나가기로 합의한 것도 매우 뜻깊다고 하고, 한국이 앞으로 캐나다의 파트너로서 차기 잠수함 사업을 비롯하여 캐나다 안보·국방 강화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아난드 장관은 카니 총리의 방한이 조선소 시찰 일정 등을 포함하여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한국측에 사의를 표명하고, 양국이 인태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안보·국방 분야를 비롯하여 경제,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하였다.
양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 경제안보 ▲ 전기차 배터리·AI 등 미래지향형 첨단산업 ▲ LNG·SMR 등 에너지 ▲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양국간 구체 협력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한-캐나다 FTA 체결 및 적극적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양국간 교역·투자가 확대되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