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시장 정기명)는 올해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 9일 기준으로 누적 1000만 명을 돌파하며 4년 연속 천만 관광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1037만여 명으로 집계, 지난해 동기(1032만 명) 대비 약 5만 명 증가한 수치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방문객 수는 137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102만 명) 대비 34% 증가했다.
10월에 관광객이 늘어난 요인으로 하루 휴가를 쓰면 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10월 3일~10월 12일)와 더불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채로운 축제와 여수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가 쾌청한 가을 날씨와 맞물리며 관광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7일과 8일 양일간 방문객이 집중됐으며 ‘2025 여수동동북축제’(10월 25일~26일) 축제도 대성황을 이뤘다.
또한 지난 9월 관광업계의 자정 노력과 친절 서비스 확산을 위해 추진된 ‘민·관 합동 친절관광 캠페인’과 여수 야경의 매력을 선사한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10여 개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 점도 효과를 더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들어서도 다양한 축제를 벌이고 있는 여수시는 지난 8일 이순신광장 및 장군도 앞 해상에서 개최한 ‘2025 여수밤바다 불꽃축제’에 12만 3천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불꽃, 밤바다-여수에 물들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여수시는 지난 7일 웅천친수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여수마칭페스티벌’에도 약 3000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관광지나 지역축제에서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비위생 문제 등으로 지탄을 받는 일이 많다. 여수시는 지난 11일 시청 현관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음식·숙박업소의 친절한 손님맞이 분위기 조성과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친절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원천적으로 관광객 불만을 불식시키려는 노력도 보였다.
이번 결의 대회에는 음식·숙박업소 영업주 250여 명이 참여해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투, 정직한 가격, 쾌적한 휴식환경 제공을 약속하며 서비스 수준 향상과 청결한 위생 관리를 다짐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지정음식점’ 108곳을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하는 등 지역 상공인들의 자발적 협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행정지원을 통해 여수 관광의 이미지 회복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주요 방문 관광지로 여수엑스포박람회장,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전라좌수영거북선, 예술랜드 등 여수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꾸준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정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를 방문하신 분들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2022년 이후 3년 만의 1200만 방문객 달성을 목표로 연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며 여수를 찾는 분들께 따뜻한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여수의 밤, 천둥소리(11월 13일 진남문예회관, 12월 19일 여수시청소년수련관), 아름다운 소리, 웅천(11월 22일 웅천친수공원), 2025 일레븐브릿지 마라톤 대회(11월 29일 화양조발대교~팔영대교) 등 잔여 행사를 통해 연말까지 관광 활기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