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대상 취업사기·감금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의 부실 대응이 날카롭게 지적됐다.
특히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기원 의원의 발언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현장 감사에서 홍 의원은 “캄보디아 사태의 제일 큰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두 번째는 현지 동포들”이라며 “교민들은 억울하게 낙인찍혀 생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자의 절대 다수는 국민에게 사기 치기 위해 갔거나 조직에 대포 통장을 팔러 간 사람들”이라며 “현지 치안력이 약한 틈을 타 횡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범죄 조직 1000명, 2000명이 사기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정부 질책을 넘어, 피해 국민과 교민 사회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조명하며 실질적 대응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으며, 외교부는 피해 신고 접수와 현지 경찰 공조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국민과 교민 현실 정확히 짚어”
유튜브 영상으로 이날 감사 현장을 시청한 현지 교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감사 결과에 깊은 안도감을 나타내며, 홍 의원이 현실을 정확히 짚은 강도 높은 발언과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씨엠립에서 소규모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최근 직접 현장을 다녀와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고 국회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된다. 홍 의원이 교민사회의 입장과 현실을 명확히 짚어주니 앞으로의 정부 대응에도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은 “교민사회 전체가 불안 속에 있었는데, 홍 의원이 현장을 이해하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해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며 “현지 치안 문제와 범죄 구조를 짚어주면서도 교민 피해를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단순한 외교 보고서가 아닌, 현장과 피해자 중심의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공감됐다. 우리 교민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냈다. 이런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은 계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국회 감사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대상 범죄를 단순한 외교 문제로만 다루지 않고, 현장과 피해자 중심의 시각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남겼다. 캄보디아 교민 사회에는 이번 국정감사가 정부의 실질적인 대응을 촉발하고, 교민 생명 보호와 지원 강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