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가 필리핀에 이어 캐나다에서 K-푸드 시장 개척을 위해 홍보전을 개최했다.
9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2025 K-EXPO : All about K-Style’에서 한국aT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K-콘텐츠와 K-푸드를 융합한 복합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농식품의 전시·시식·홍보를 진행했다.
2025년 7월말 기준 대(對)캐나다 K-푸드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1억1700만 달러(잠정)를 기록했으며, 특히 라면, 김치, 쌀가공식품과 아이스크림 등의 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aT는 유명 셰프 레이먼킴과 배우 류수영을 초청, 김치 푸틴(캐나다식 감자요리)부터 김치&유자 물회, 유자차 셰이크까지 다양한 한국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샘플을 직접 맛보며 K-푸드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동시에 진행된 퀴즈와 SNS 활용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K-콘텐츠와 연계한 K-푸드 홍보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한국 농식품의 매력을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K-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B2C 중심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aT는 6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5 마닐라 국제식품박람회(World Food Expo, 이하 WOFEX)’에도 참가했다. 7월 기준 K-푸드의 필리핀 수출액은 1억 6922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 라면 (3294만 달러, 17.9%↑) ▲ 커피조제품 (1216만 달러, 52.7%↑) ▲ 음료 (1201만 달러, 29.5%↑) 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WOFEX는 필리핀 대표 국제 식품 박람회로, 올해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노르웨이 등 13개 국가관과 700여 개 글로벌 식품 기업이 참가하고, 8만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연일 성황을 이뤘다.
농식품부와 aT는 국내 수출기업 10개사, 지자체 1곳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라면, 음료, 스낵, 주류 등 필리핀 수출 주력 품목을 선보였다. 나흘간 총 311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바이어의 관심이 집중된 스낵류, 주류 품목을 중심으로 740만 달러 규모의 MOU 9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는 볶음 라면, 과일소주, 유자차 등 참가업체 제품을 활용한 조리 시연과 시식 행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볶음라면 시식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현지인의 입맛과 잘 맞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통합한국관을 방문한 마닐라 소재 기업 화산완의 바이어 데이비슨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필리핀 맞춤형 제품을 비롯해 여러 한국 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며, “향후 한국 식품의 수입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