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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프리카에서 알카에다와 다이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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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프리카에서 알카에다와 다이쉬 (1)
  •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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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은 인류의 삶을 뒤집어 놓았다. 세계 각국 공항들이 폐쇄됐으나 7월에 들어서면서 일부 공항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인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자 살아가는 방식, 일하는 방식 그리고 예배하는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런데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테러가 일상화되고 있다.

리비아 정권 몰락으로 싸힐 지역에 이슬람주의자들을 불러들이고

올해 1월 프랑스가 이슬람주의자 폭력과 대항하기 위해 서아프리카에 더 많은 군인들을 파병하겠다고 하자, 프랑스를 방문한 아프리카의 5개국(말리, 니제르, 챠드, 부르기나 파소, 모리타니아) 대통령들이 이를 환영했고, 싸힐 지역(sahel,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사하라 남부 지역)에 프랑스 군을 증파할 것이라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약속했다. 

서아프리카는 일부가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지금까지 프랑스는 이 지역에서 테러 세력들과 싸우려고 말리에 4,500명을 파병했고 금년 2월 600명이 추가 파병돼 현재 5,100명의 프랑스군이 싸힐 지역 5개국에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 중 일부는 외국 군대 때문에 오히려 치안이 위태롭다고 했으나, 금년 1월 유엔은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2016년 이후 테러 공격이 5배로 증가했고 수십만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2019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IS 조직과 알카에다(아랍어 현지음은 ‘알까이다’)와 연계된 세력들이 4천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프랑스는 유럽의 국가들에게 군대를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독일이 싸힐 지역의 안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대부분의 군대가 동아프리카에 파병돼 있어서 이 지역에 정보, 훈련 그리고 드론을 지원하고 다음 몇 년에 걸쳐서 파병군을 1/10로 줄이겠다고 2018년 미 국방성이 발표했다.

2011년 리비아 정권이 붕괴됐을 때 서아프리카의 테러가 시작됐는데 그 원인은 정권에서 쫓겨난 리비아 정권의 고위층이 말리로 피신해 용병을 고용하고 그들이 알카에다 조직원과 팀웍을 같이 하면서 비롯됐다. 2년 뒤 테러 세력들이 수도 바마코(Bamako)를 점유하려고 하자 프랑스가 이를 격퇴했다. 

패전한 이슬람주의자 전사들이 재결집하고 싸힐 지역으로 흩어져 가면서 오늘날과 같은 싸힐 지역으로 테러가 확산된 원인이 됐다. 지금은 테러가 세네갈과 가나까지 번지고 있어서 해안 지역의 국가들까지 확대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에서 알카에다와 다이쉬가 경쟁적으로 테러

아프리카의 서부 싸힐 지역에서는 지역 패권을 두고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이 경쟁적으로 투쟁해 지역이 전투장으로 변했다. 지난 5월에는 다이쉬(이슬람 국가 조직)가 그들의 알나바(al-Naba’, 소식) 신문에 자신들과 경쟁하는 알카에다와 연합한 집단들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누쓰라 알이슬람 와 알무슬리민)’ 집단이 다이쉬 점거 지역을 빼앗으려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작년부터 알카에다와 다이쉬 두 집단이 서로를 공격하는 일이 많아졌고, 소규모 테러 집단들과 이 지역에 산재해 있는 부족 민병대가 합세했다.  

최근에는 인적 자원과 재정 부족으로 작은 집단들이 알카에다와 다이쉬에 합쳐지고 있어서 두 집단의 세력이 강화되고 테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알제리 내전에서 비롯된 마그립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

마그립(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서쪽 지역을 통틀어 일컫는 말) 지역에서 알카에다 조직은 1992년 알제리 내전에 근간을 둔 조직인데, 그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슬람 구국 전선(알자브하 알이슬라미야 릴인까드)이 대승할 것으로 보이자 알제리 군대가 이슬람주의 정당이 대승하는 것을 막으려고 국회의원 선거의 2차 투표를 취소해 버렸다. 

이로써 이슬람 구국 전선의 극단 세력이 알제리 정권에 전면전을 하자고 부추겼고 4천여명이 무력 집단에 가입했다. 그런데 이슬람 구국 전선에 합세하지 않았던 일부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은 다른 집단을 만들었는데, 그 집단은 1992년 10월 2~3천명의 전사들로 구성된 ‘이슬람주의 무장 집단(알자마아 알이슬라미야 알무살라하)’이다. 

많은 테러 집단들은 느슨하게 서로 연계해 중앙 집권적 리더십을 갖지 못했지만 반정부 테러 캠페인을 계속했다. 물론 군대가 그들에게 반격했고 그로 인해 내전이 1998년까지 지속됐다. 

알제리에서는 이슬람주의자들과 정부군이 싸워서 수많은 사상자를 냈는데 15만명의 사상자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벽지 마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을 지속했고 나중에는 일부 테러 집단과 정부가 협상을 했으며 일부는 말리 북쪽 지역으로 피신했다. 

‘마그립 국가의 알카에다’ 조직 결성

1998년 ‘이슬람주의 무장 집단’의 한 리더였던 하산 핫땁(Hasan Hattab)은 독자적인 기구를 형성했는데 그것이 ‘포교와 전투의 살라피 집단’(알자마아 알살라피야 릴다아와 와 알끼탈)이다. 이 집단이 알카에다와 연결됐고 2006년 9월에는 우사마 빈 라딘(한국에서는 오사마 벤 라덴이라 함)에게 충성을 선언했다는 것이 국제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몇 달 뒤에는 조직의 명칭이 ‘이슬람 마그립 국가의 알카에다’(알까이다 피 빌라드 알마그립 알이슬라미)로 바뀌었다.

한동안 갈등을 가진 후에 2015년에는 ‘알무라비뚠’이라는 지역 조직이 이슬람 마스립 국가의 카에다 조직에 가입했다. 2017년에는 ‘안싸르 알딘’(종교의 조력자) 조직과 ‘알무라비뚠’ 조직이 병합된 ‘이슬람과 무슬림들 지지 집단’(자마아 누쓰라 알이슬람 와 알무슬리민)이 결성됐다. 현재는 ‘이슬람과 무슬림들 지지 집단’이 ‘이슬람 마그립 국가의 카에다 조직’과 ‘알카에다 중앙 조직’의 감독 하에 활동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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