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탈레반, 알카에다 그리고 IS의 상호관계 (3)
상태바
[기고] 탈레반, 알카에다 그리고 IS의 상호관계 (3)
  •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 승인 2021.09.0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탈레반 정권의 주요 리더들과 새 정부의 각료들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 9월 7일 아프간의 새 정부 명단이 발표됐는데 정치, 종교, 군사 문제의 최고 권위를 갖는 아쿤드자다의 역할은 언급되지 않았다. 무함마드 하산 아쿤드가 새 총리로, 압둘가니 바라다르와 마울비 압둘 살람 하나피가 부총리로, 그리고 아미르 칸 뭇타끼가 외무장관으로, 압둘 하킴 이샤끄자이가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아쿤드자다는 1994년 탈레반이 창설될 때 참여한 사람으로서 탈레반 운동의 역사에서 3번째 리더이다. 2006년 전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함마드 만쑤르의 뒤를 이어서, 이 운동의 최고 사령관 지위를 얻었고 아쿤드자다가 선임된 후 알카에다의 리더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그를 “아미르 알무으미닌(무슬림들의 칼리프에게 붙여진 칭호 또는 이슬람국가의 왕)”이라고 불러줬다. 이 타이틀은 아프가니스탄 밖의 지하드 집단에게 신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탈레반 운동의 요새였던 칸다하르에서 1961년에 태어났고 이슬람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갔고 탈레반 내부에서는 그가 샤리아법 판사로 일했다. 그 후 샤리아 법원의 법원장이 돼 샤리아법을 철저히 적용했다. 그는 1996~2001년 1차 탈레반 집권 시절에 이슬람법에 대한 근본주의적인 해석을 철저히 적용했다.

그는 탈레반 안에서는 종교적인 일에 더 많이 가담했고 탈레반의 최고 리더로서 정치와 군사 문제의 최고 결정권자가 됐다.

압둘가니 바라다르 : 물라 바라다르는 물라 아쿤드자다의 3명의 보좌관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이번 새 정부에서 부총리에 임명됐다. 50세이고 탈레반의 창설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와 막역한 사이였다. 10대부터 그와 친구관계를 가졌다. 물라 오마르와 함께 소비에트와 싸우기 위해 무자히딘에 입대했다. 2001년 알카에다와 추종세력을 섬멸하려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침공한 뒤에 그는 파키스탄에서 미군을 대항해 군사 공격을 기획한 지도부 그룹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2010년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체포당했을 때 그는 탈레반의 군사령관이었다. 이므란 칸 정부를 미국이 압박해 그는 2018년 석방됐다. 감옥에서 풀려난 후 그는 카타르로 가서 탈레반의 외교 분야의 대표가 됐고 도하에서 미국 대표들과의 회담에 참여했다.

무함마드 야으꿉 : 아쿤드자다에 대한 3명의 보좌관 중에서 젊은 세대에 속하는 야으꿉은 이번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1990년대 탈레반의 첫 세대에 동참하지 못한 신세대를 대표한다. 아프간 정부에 대항해 탈레반이 싸울 때 전략적 지휘를 담당했던 군사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그의 아버지처럼 그는 탈레반 내부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다. 그는 탈레반의 전열을 통합하고 대원들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2016년 물라 만쑤르의 사망 이후 그가 최고 리더가 될 뻔 했으나 더 많은 경험을 가진 물라 아쿤드자다에게 밀려났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쿤드자다를 대신해 잠시 그의 일을 대행했다.

시라줏딘 학까니 : 탈레반 리더들의 아들 세대에 속한 40세의 학까니는 이번 정부에서 내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샤바카 학까니”(학까니 네트워크 또는 학까니 조직망)을 이끌고 있다. 샤바니 학까니는 지하드 집단이고 알카에다와 연관돼 있다. 학까니 조직망은 그의 아버지 잘랄룻딘 학까니가 1980년대 창설해 소비에트와 전쟁에서 전과를 올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비에트 군대가 물러난 뒤 잘랄룻딘은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외국의 지하디스트(Jihadist: 지하드에 참여하는 무슬림)와 끈끈한 관계를 가졌다. 1995년 초반에 잘라룻딘이 탈레반 운동에 충성을 선언했고 2018년 아버지가 사망한 뒤 시라줏딘이 이 조직망을 이끌고 있다.

그는 ‘무장한 위험인물’로서 FBI의 수배자 명단에 들어 있었다. 조직원들의 자폭 테러가 탈레반의 세력을 확대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조직원들은 ‘전투에 가장 준비가 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까니 조직망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간의 주된 연결통로가 되고 있다.

3조직의 공통점과 차이점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IS가 서로 공통된 부분도 있지만 서로 구별되는 부분을 찾아보고자 했다.

첫째,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학까니 조직망이 이 둘 사이를 연계시켜줬다. 그러나 로컬 지하드의 탈레반과 글로벌 지하드의 알카에다는 목표와 이데올로기와 모집대상에서 서로 다르다.

둘째, 무슬림형제단의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오사마 빈라덴 이후 알카에다의 리더가 됐고, 지하드 집단들의 근거는 무슬림형제단의 사이드 꾸뜹 사상이었다.

셋째, 탈레반과 IS 간에는 교리와 전략에서 서로 다르다.

넷째, 알카에다와 IS 간에는 타겟이 되는 적과 전략에서 서로 다르고 법적, 사상적 차이가 있다.

다섯째, 탈레반과 IS와 알카에다는 무장 지하드를 추구하는 살라피 집단이므로 “살라피 지하디” 집단(공일주, 『이슬람과 IS』, 119-135 참조)이라고 불린다.

여섯째, IS와 탈레반이 충돌했고 알카에다와 IS가 충돌했고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충돌했다.

결론적으로 지하드 집단들 사이에는 전략과 사회적 소셜미디어 사용에서 서로 공통점이 있고 사상, 교리, 이데올로기에서 서로 다르고 공격 타겟이 된 적과 로컬 또는 글로벌 등 지하드 목표가 달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