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동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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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동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 승인 2020.02.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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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중동,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과 방역에 집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제적인 전염병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중국 국경을 넘어서서 여러 국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들이 나왔다.

아랍 언론들은 몇 주 안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아랍신문들은 개인의 생명은 물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데 초점을 두고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레바논의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병원의 흉부 호흡기 내과 바야르 과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SARS) 바이러스의 위험성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했다. 현재 치사율이 2.07%이고 예상되는 한계를 뛰어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에 의해(에어로졸)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이동된다고 주장했고, 중동에서 더 심각한 것은 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치료 시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랍의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과 방역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레바논의 바야르 박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파나돌(Panadol) 약을 주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라고 말한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 흉부 질환을 갖는 자, 면역체계가 약화된 자에게 많이 감염됐다고 했다. 그는 신체가 건강하고 면역이 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 감염증이 언제 없어질 것인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제적인 전염병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해서 중동에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국외 송출 노동자 많은 레바논 긴장

레바논의 경우, 국가 재정 위기 때문에 보통 질병에 대한 치료약도 그동안 충분하게 수입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국민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했다. 만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여럿 나올 경우, 레바논 병원들이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알샤르끄 알아우사뜨가 전했다.

더군다나 레바논인들 수십만 명이 걸프 국가에서 일하고 있고 또 왕래가 잦아서 만일 걸프 국가에 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많아지면 레바논인의 감염 위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공항과 국경에서 검역과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한다.     

2월 2일 세계 보건기구 중동 지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를 검사하고 있는 중동국가가 4개국이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우한에서 유학생 10명을 데려왔고, 이라크는 63명, 요르단은 57명 그리고 모로코는 167명의 자국민을 우한에서 수송해갔다. 예멘과 소말리아가 공중보건이 최악이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상당히 심각해질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내전 중에 있는 리비아와 시리아도 요주의 대상 국가라고 할 수 있다.

2월 8일 현재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하고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숫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아랍어 유투브 채널에서는 몇몇 아랍국가에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건뿐만 아니라 관광과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아랍인 경제전문가 지하드 박사는 알샤르끄 알아우사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중국 의존도가 높고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총량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금년도 1분기에 6.5%에서 5%로 낮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지하드 박사는 앞으로 며칠 또는 수주 안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억제되지 않으면 4%로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빠져나온 다음에 이 신종 바이러스가 중국 경제에 새로운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주목했다.

지하드 박사는 중국이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타격으로 경제 성장이 하락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단기간에 억제할 수만 있다면 중국 경제가 재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2002~2003년 사스 때의 중국 경제와 2020년 중국의 경제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아랍과 중동 경제에 영향을 주다

중동 국가들의 경제 역시 중국과의 교역이 중단되면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 여행이 금지되고, 중국에서 중동으로 오는 수입물품과 선박에 대한 검역이 철저히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설 명절 춘제의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중동의 바이어들이 제때 수입 물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이나 레바논과 같은 아랍 국가들은 중국의 위기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했고, 중국과 무역 규모가 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걸프국가들과 엑스포 두바이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중동의 바이어들은 중국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지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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