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랍의 인공지능 기술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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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랍의 인공지능 기술 전략 모색
  •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 승인 2020.0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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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아랍에미리트가 아랍 국가들 중 인공지능 분야 선도

51차 카이로 국제 도서전이 1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아프리카의 이집트, 다양성의 문화’란 주제로 808개 부스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현대적인 전시장을 갖추고 전시장 안내를 맡는 자원봉사자와 안내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편리할 뿐만 아니라 38개의 아랍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900개 출판사들(이집트 출판사 398)이 동참해 다양한 책들을 사 볼 수 있는 도서전이다.

도서 전시장 1관에서 4관까지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책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도서들은 아쉽게도 한 자리 숫자에 불과했다. 이것은 오늘의 아랍 국가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아랍에미리트는 2017년 인공지능에 대한 선도적인 이니셔티브를 취했고 인공지능 특임 장관을 임명했다. 그리고 금년 가을에는 아부다비 인공지능 대학원이 문을 열고 입학생을 받는다. 학교명은 인공지능 무함마드 븐 자이드 대학교(Muhammad bn Zayed University of Artificial Intelligence, 자미아 무함마드 븐 자이드 릴 다카 알이쓰띠나이)이다.

아부다비 마쓰다르시에 위치한 이 학교에서는 컴퓨터 비전, 머신 러닝, 자연어 처리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대학원 입학이 허락되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국내와 글로벌 회사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다. 미카일 브레디 임시 총장은 지난 수십 년간 머신 러닝과 인공 지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이제는 진보한 지능을 여러 분야에 적용하는데 있어서 전환점에 와 있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경제의 여러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데 글로벌 선두가 되고자 투자하고 있다. 2017년 석유 기반 경제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서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관심을 확대했다. 인공지능 장관직 신설과 함께 교통, 교육, 헬스 케어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동안 인공지능 투자와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자금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2031 인공지능 아랍에미리트 전략이 시대를 앞서가는 전략이라고 아랍인들은 말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인공지능의 기술과 관련된 입법을 개정해 2031년에는 이런 발전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랍국가들의 인공지능 발전 노력

아랍인들은 인공지능이 의료, 테크놀로지, 교육, 자동차, 군수 분야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이집트에서는 2019년 연말 아랍 국가의 고등교육 담당자들을 초청한 회의에서 디지털 기술을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통합하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 정책과 실천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인공지능의 과목을 담당할 교사와 교수들의 수급이며, 인공지능에 대한 학술적, 교육적, 행정적인 필요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국가나 개인의 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되지만 우선 종합적인 디지털 전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아랍국가에서 윤리적인 보장과 더불어 국가 발전 목표를 위한 인공지능 생태계의 정착에 아랍 국가 간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집트는 사회에서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국민들이 유익을 얻도록 하는 정책을 펴려면 이 분야에서 뛰어난 재원들을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고등교육부 장관 칼리드 압둘 가파르 박사가 말했다.

아랍국가의 고등 교육부 장관들이 참여한 아랍 교육 과학 문화 기구의 제17차 회의에서 그는 이집트가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도입을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고 국내와 국제의 노동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이에 적합한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공 학과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제17차 회의의 주제는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었고 과학과 기술에서 국제적인 관심분야인 인공지능과 현대 테크놀로지에서 어떤 유익을 얻을 것인가를 논의했다. 이집트는 새로운 행정 도시에 세계적인 대학에 걸 맞는 IT 이집트 대학을 설립하겠다고 했고 주요 전공 분야가 망라된 6개 단과대학을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아랍문화에 어긋나는가?

팔레스타인의 고등 교육부 장관 마흐무드는 인공 지능은 아랍 문화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관련된 분야가 잘 정착되려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레인의 고등교육부 장관 마지드는 아랍 세계는 과학적 연구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해 왔으나 생산과 산업과 연계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인공 지능의 기술이 아랍 모든 국가의 발전 목표를 완성시키는데 주된 관심사가 됐다고 했다.

아랍 국가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늦었다고 보느냐라는 알와딴 일간지의 기자 질문에 그는 아랍 국가들이 인공 지능 기술의 도입을 멀리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하고 인공 지능은 ‘시대의 언어’(루가 알아쓰르)가 됐으며 대학과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절실하다고 했다.

또한 이 분야의 발전을 방치해서는 안되며 교수법과 교과과정 개편이 시급하다고 했다. 노동시장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인력 수요가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하면서 아랍 청소년들이 정보습득이 빠르다고 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아랍 국가에서 활용할 경우에는 개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랍국가에서 과학 연구의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과학적 연구가 아랍인들에게 절대로 필요한데 아랍 국가에서 과학 연구는 산업과 연계된 산학 협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 교육부 차관 하산 알아미리는 아랍에미리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미래를 기획해 왔다고 강조하고 아랍 국가들 중에서 아랍에미리트가 인공지능 장관을 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아랍 국가들이 국가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면 통합된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랍인들도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에 관심

아랍 국민들이 어느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랍 국가들이 인공지능과 4차 산업 혁명에 잘 진입하기 위해서는 힘든 경주가 그들 앞에 놓여 있다고 했다. 아랍 국가들이 정책을 세우고 미래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과학적 연구에 대해 아랍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랍 국가는 과학적 연구에서 정상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아랍 국가들 중에서 인공 지능 연구의 선도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 차관은 그동안 아랍에미리트가 과학 연구에서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데 필요한 전략과 이니셔티브를 취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과학과 기술 분야 특히 4차 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이 국가적 차원에서 통합적인 전략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오만의 고등 교육부 차관 압둘라는 아랍국가가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에서 어느 수준이냐는 질문에 아랍인의 생활 모두에 영향을 주는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나, 아랍 국가는 이와 관련된 정책과 법을 개정하는데 힘써야 하고 인공지능의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했다.
 
아랍인들은 아랍 국가가 새로운 테크놀로지 발전에서 여러 국가들과 경쟁하게 되는데, 이런 경쟁에는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결국 IT와 인공지능 기술에서 이미 앞선 국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들의 경험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확대되면 일자리 기회를 많이 잃을 것이라는 염려가 아랍인들에게 있다. 그런데 아랍의 TV 스카이 뉴스는 그런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능력과 참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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