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차원의 ‘월드옥타’ 활용 극대화 방안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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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차원의 ‘월드옥타’ 활용 극대화 방안 논의(종합)
  • 허겸,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4.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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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옥타 회원들이 폐막식에 앞서 23일 구미산업단지를 시찰하며 투자 가능성을 점검했다.(사진=월드옥타 제공)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춘계세미나 열려…‘월드옥타 통한 강소기업의 현지수출 기반강화 모색’
34개국 78개 도시 동포경제인 500여 명 방한…23일 폐막으로 3일 간의 구미 일정 공식 마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가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상생의 장(場)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하며 23일 경북 구미에서의 일정을 공식 마무리한 가운데, 향후 월드옥타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국회 차원에서 수립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대표의원 김정훈)은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월드옥타 회장단과 상임이사, 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춘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통한 강소(强小)기업 현지수출기반 강화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김정훈 포럼 대표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관섭 산업통사원부 1차관의 축사에 이어 안홍준, 김태환, 이현재, 이재영 국회의원 등 포럼 회원들이 참석, 국회 차원의 월드옥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 월드옥타 측에서는 박기출 회장과 박병철 이사장, 차봉규 수석부회장과 ‘월드옥타의 역량강화를 위한 비전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은 권병하 월드옥타 명예회장을 비롯해 조병태 9대 회장, 이영현 12대 회장, 천용수 14대 회장 등 재외동포 경제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은 재외동포의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고 한민족의 경제 공영권 구축과 세계 속의 한민족 경제.문화시대 구현을 위해 여야 의원들이 만든 포럼이다. 김정훈 대표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이인제, 안홍준, 나성린, 이진복, 김영우, 이상일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등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지난해 제18대 박기출 회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신임 집행부가 국제 규모로는 처음으로 경북 구미에서 공동 주최한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가 23일 폐막식과 만찬을 끝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올해 세계대표자대회에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월드옥타 사전 신청 회원들은 24일 자리를 옮겨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은 본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동포경제인들의 모습.(사진=김영기 기자)
     
  김정훈 대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한민족 경제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활동들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모국기업들의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월드옥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힌 뒤 “더 나아가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더욱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향후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의 로드맵을 밝혔다.

  박기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의 화상과 인도의 인상까지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다른 나라의 재외경제단체들이 앞 다퉈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국 기업을 현지화하고 있다”며 “그들의 활동에 중국과 인도 정부가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협회 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대 한인경제인들의 네트워크를 모국 정부가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한인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기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다뤄졌다.

  권병하 월드옥타 명예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월드옥타의 역량강화를 위한 비전과 발전방안’을 공개했다. 권 회장은 “한민족 경제네트워크의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다시 이를 효율적으로 모국경제와 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포마스터의 이광용 실장은 ‘중소기업 수출활성화를 위한 월드옥타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월드옥타와 같은 글로벌 한인경제인들의 네트워크는 주요 국가별 경제 거점이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외 수출의 기반이 되는 월드옥타 지회의 활용을 극대화 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글로벌 기술.시장 정보제공 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창업 멘토링, 해외LO(Liaison Office) 대행 사업,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컨설팅 사업 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안했다.

  마지막 세션은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전문가 세션으로 진행됐다. 정부에서는 윤갑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국장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내실 있는 성장세를 월드옥타와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수출 판로 확보로 극대화한다는 정부의 전략을 공개했다.

  이어 월드옥타 이경종 부이사장은 지난해 4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해외한인 글로벌 마케터 100여 명, 국내 중소기업 500여 개사가 참가, 대규모로 진행된 '해외한인 글로벌 마케팅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현지 마케팅 및 수출 지원 활동을 효율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이끌었다. 또 전문가 세션에서는 정부의 수출역량 강화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사례를 더 많이 진행하고 발굴해 알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의 김정훈 대표의원은 “각국의 환율전쟁과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무역장벽이 앞에 놓인 상황에서 한인경제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는 시대적인 요구 사업”이라며 “무역장벽을 쉽게 넘을 수 있는 현지와의 직접 연결은 국내 중소기업에게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 23일 폐막한 월드옥타의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취업 상담회, 구미시 투자 환경 설명회, 구미시 우수 상품 전시회, 컨설팅 상담회 등의 테마로 진행됐으며, 1177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상담 실적을 올리는 등 동포경제인들이 ‘모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협력의 장(場)’으로서 그간 쌓아온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구미산업단지 시찰하는 동포경제인(사진=월드옥타 제공)
  특히 전체 국내외 참가자 600여 명 가운데 전 세계 34개국 78개 도시에서 찾아온 동포경제인 500여 명은 구미시 중소기업 51개사 관계자들과 1대1 면담 방식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하며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폐막식에 앞서 23일 오전 구미산업단지를 시찰하며 구미시 투자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현장에서 검토했다. 월드옥타 국제사무국에 따르면 약 40명의 옥타 회원 및 구미시 관계자들이 산업단지를 함께 둘러보며 구미시의 투자 매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0개국 21개 도시에서 모국을 찾아온 차세대 한상 30여 명은 이날 오전 구미의 선산중학교를 방문, ‘차세대 일일교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가 되는 방안을 알려주는 등 미래 세대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일일교사로 참여한 차세대 한상들이 중학생들에게 전한 공통적인 메시지는 세계를 향해 큰 꿈을 가지고 세계 인재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다른 나라에 가서 도전하고 성공한 뒤 다시 고향을 찾는 일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그램을 인솔한 이종원 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부위원장은 “모국의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됐다” 며 “이 학생들이 언젠가 세계적인 인재가 됐을 때 먼저 그 길을 밟은 우리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허겸, 김영기 기자 kyoumhu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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