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다구나 옥타’ 동포경제 해법이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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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구나 옥타’ 동포경제 해법이 여기에
  • 허겸,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4.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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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가 전 세계 34개국 78개 도시에서 한국을 찾은 동포경제인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1일 오후 경북 구미시의 구미코(GUMICO) 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사진=김영기 기자)

세계한인무역협회 17차 세계대표자대회 개막
전 세계 34개국 78개 도시 동포경제인들 집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가 주최 측 추산, 전 세계 34개국 78개 도시에서 한국을 찾은 동포경제인 등 6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21일 오후 경북 구미시의 구미코(GUMICO)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구축과 모국경제 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68개국 135개 지회를 둔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구미시(시장 남유진), 연합뉴스(사장 박노황)와 공동 주최했다.

  개회식은 월드옥타 홍보 영상 상영, 개회사·환영사·축사, 유관기관장 표창 수여식, 환영 만찬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장에는 박기출 회장을 비롯해 박병철 이사장, 차봉규 수석부회장, 이영현·조병태·천용수·권병하·김우재 명예회장, 19명의 상임집행위원(부회장), 특별위원회 임원과 통상위원회 위원장, 각국 지회장 및 회원,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 경북도 내 중소기업인 등 6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김정훈 국회 해외동포무역 경제포럼 대표의원, 김성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김태환, 심윤조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인선 경북 경제부지사, 윤창욱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홍종경 경북 국제관계대사, 신철수 경북 수출기업협회 회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지상근 구미중소기업협의회 회장, 심수화 연합뉴스 상무, 함정오 코트라 부사장 등 정재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신현태 더 케이(The-K)호텔 상임감사, 안경률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상근부위원장 등 월드옥타 상임고문도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월드옥타 컨설팅 자문위원단 소속 법률 외국환금융, 관세사, 세무사, 노무사, 조세 분야의 자문위원들도 함께했다.

  박기출 회장은 개회사에서 “수출이 점점 어려워지는 높은 파고에 직면한 구미시에 수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진정 필요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도록 협회의 역할을 넓힐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노황 사장은 심수화 상무가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조국애와 동포애를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며 “수십 년 전 이역만리로 건너가 차별과 냉대를 참아가며 맨손으로 사업을 일구며 대한민국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준 월드옥타 회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관용 도지사는 “세계 한인 경제인들과 경북의 중소기업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고 나아가 우수상품 홍보와 수출증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세계 경제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남유진 시장도 “대한민국 국력신장과 수출산업의 역군으로 한류의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월드옥타 회원들의 구미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기업과 월드옥타 회원이 함께 전진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 관계가 구축돼 어려움을 돌파하는 구심점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대회 2일차인 22일에는 구미시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이날 오후부터 구미코 홍보관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한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는 이번 대회 참가자 500여 명과 구미시 중소기업 51개사가 참가해 1대1 매칭을 통한 상담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상담회는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경제인들과의 수출상담을 한국어로 상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해외 바이어와의 직접적인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한 지역중소기업으로서는 해외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형제파트너의 정용재 부장은 “외국인 바이어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우리 같은 기업에게는 이번 상담회가 어느 상담회보다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이곳 구미까지 오셔서 직접 상담에 참가해주신 동포기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기회에 수출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윈텍스의 김금숙 실장은 “이런 기회가 지속적으로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해외나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에게는 이번 상담회 개최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며 “오늘 상담회를 통해 현지시장의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알게 된 것도 좋은 성과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상담회에 바이어로 참가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온 전광재 월드옥타 13통상 부위원장은 “이번 상담회에 구미의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이 참가해 새로운 아이템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몇 개 기업은 바로 수출이 가능한지 의사를 타진해 현지로 유통시켜본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출과 관련한 애로사항과 제품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컨설팅 상담회에는 구미지역 34개 기업이 참여해 월드옥타 회원들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제안 및 개선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구미시는 또 투자환경설명회를 통해 동포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구미시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첨단산업을 이끌어온 메카도시로서 구미시는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산업, 전자의료기기, 3D프린팅, 자동차 부품, 국방산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산업으로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관련 분야의 사업을 하는 월드옥타 회원에게 최적의 기업환경을 지원하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올해 대회는 21일부터 3일 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취업 상담회, 구미시 투자 환경 설명회, 구미시 우수 상품 전시회, 컨설팅 상담회 등의 테마로 진행된다.

  특히 23일에는 이번 대회 참석차 10개국 21개 도시에서 모국을 찾아온 차세대 한상 35명이 구미의 선산중학교를 방문, ‘차세대 일일교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가 되는 방안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미시 산업단지에 투자를 희망하는 40명의 월드옥타 회원들은 이날 오전 구미산업단지 시찰을 통해 구미시의 투자 매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유치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구미 = 허겸, 김영기 기자 kyoumhu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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