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아이 러브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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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아이 러브 김치’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3.05.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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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재단, 제2회 김치만들기 행사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위재국)은 제2회 타 인종 초청 김치 만들기 행사 ‘아이 러브 김치’를 산호세 베델연합감리교회에서 40여명의 참가자와 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작년에 처음 개최됐던 ‘아이 러브 김치’ 행사의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준비된 재료를 버무리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모든 참가자들이 무를 깎뚝썰기하는 것부터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것까지 깍두기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1부 순서로 개회식을 갖고 40년간 김치를 담궈 온 산호세 베델연합감리교회의 정무옥 권사가 깍두기 만드는 법을 보여준 후에 각 테이블에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서 깍두기를 만드는 순서를 가졌다. 이 행사의 강사인 정무옥 씨는 “한국 사람들도 김치를 사먹는데 외국 사람들이 깍두기를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타 인종들에게 한국 음식 요리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회식은 산호세 베델연합감리교회 정택근 전도사의 기도로 시작해서 환영사 등으로 이뤄졌는데 본 행사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은 어드로이트 칼리지 한국어반 학생 론박(한국명 박영섭) 씨는 환영사를 통해 “작년 제1회 아이 러브 김치 행사에 참석한 후에 계속 김치를 만들어 먹고 있다”면서 본 행사가 평생 잊지 못 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트레이부터 본 행사에 참석한 리아라 샘슨 씨는 “1시간 반 운전해서 이 행사에 참여한 보람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한국 식당에서 먹어 본 깍두기를 만드는 법이 궁금했었는데 이제 알았으니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참가자들은 제각기 만든 깍두기를 맛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 한편 가장 깍두기를 잘 만든 사람을 시상했는데 디온 푸하 씨와 에벌린 로우 씨 그리고 베리 비숍(한국명 배용선) 씨가 선정됐으며 주최 측은 상품으로 케이팝 CD를 증정했다.

깍두기 만들기를 마친 후에는 한국 음식으로 마련된 점심 식사가 제공됐다. 한국어 교육재단은 다음 한국문화 행사로 7월 13일로 계획된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 후원을 위한 한국 서도소리 공연을 안내했다. 또, 다음 한국 음식 만들기 축제에는 비빔밥이나 떡볶이 등을 만드는 요리 강좌를 개설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본 행사를 기획 진행한 구은희 부이사장은 “이 행사에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어 교육재단은 앞으로도 타 인종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 교육재단은 이러한 행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단 및 일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정승덕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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