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두렵지 않아… 도전만이 나를 발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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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두렵지 않아… 도전만이 나를 발전시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0.1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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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철 WK Group LLC. 대표/ 월드옥타 워싱턴 D.C. 지회장

김병철(43·William Kim) 더블유케이 그룹(WK Group LLC.) 대표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차세대 출신으로서는 최초, 최연소 월드옥타 지회장(위싱턴D.C.)이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열린 제 1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을 위해 18명의 회원들과 한국을 방문한 김병철 대표는 "워싱턴 지회는 미주에서 LA다음으로 규모가 커졌다"며 "차세대 출신으로서 그동안 선배님들이 이룩한 것을 토대로 지회를 더욱 발전시켜야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주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동경 지역 등의 차세대들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논의도 진행한 김 대표는 "앞으로 차세대 출신답게 혁신적인 월드옥타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경주 대회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G-FAIR', 서울 COEX에서 개막한 '한상대회'에도 참석해 유망 아이템을 찾기도 했다.

현재 김 대표가 운영하는 더블유케이 그룹은 '금융업'과 '무역업'을 하고 있다. 13년째 지속하고 있는 금융 분야에서 투자, 펀딩, 디벨럽먼트 등을 하고 있고, 좋은 상품, 가치, 이익에 대한 투자무역도 6년째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중국에서 유망 상품을 소싱해 미주, 남미 지역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모 회사로부터 일회용 '베베큐 걸이'를 발굴했고, 북·남미 지역으로 판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미주 및 남미 지역은 베베큐 문화가 매우 활성화 돼 있어, 월마트나 코스코 등에 공급한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86년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 갔으나, 1년만에 가족들이 모두 국내로 돌아오는 바람에 미국에 홀로 남게 됐다. 미국을 기회의 나라로 생각했기 때문에 홀로 미국에 남았다고 한다. 당시 영어가 서툰 상태에서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면서도 주방에서 고기를 굽지 않고, 카운터 업무(Casher) 업무를 지원할 정도로 자신감 하나만은 넘쳤다.

그는 지금까지 월급생활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누구로부터 고용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창업해 노력한 만큼 돈을 벌겠다는 포부가 강했고,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후 20대 중반 펀드매니저, 보험업무 등을 하기도 했다. 20대 후반인 1998년, 워싱턴에서 한국문화도 알릴 겸 해서 생두부를 직접 만들어 파는 전문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브로셔, 두부 샘플 등을 준비해 영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웰빙, 다이어트, 건강식이라는 코드에 들어맞았고, 이후 외국 손님들이 대거 몰리면서 레스토랑은 대박를 쳤다. 이후 5년만에 레스토랑을 다른 사람에게 높은 가격으로 되팔았다.

이후로 그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했고, 종종 쓰디 쓴 실패도 맛보았다. 그럼에도 "실패는 결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실패 속에서도 소중한 교훈을 얻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경영에서는 성공했지만, 이후 부동산, 건물 등에 투자하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를 맞아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나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힘들어 죽겠다는 생각보단 부딪히고 무언가를 찾는 도전정신을 갖는다면 반드시 결실을 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후배들에게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해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돌뿌리에 걸리듯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설령 찾지 못하더라도 보다 성숙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선배님들이 입이 닳도록 외치는 '옥타 바이러스'를 이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제는 흐름이다. 항상 앞을 보고 하루 하루 배우고 헤쳐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강원도와 투자유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김 대표는 월드옥타 워싱턴 D.C.지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같은 큰 행사를 정치·경제·교육의 중심지인 워싱턴, 특히 백악관 옆에서 유치하고 싶다. 세계 중심에서 한 번 해봐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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