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국어 선생님 “모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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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국어 선생님 “모두 모여”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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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26일,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실무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2011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어세계화재단(이사장 송향근)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한국어 교원들이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국어 보급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대회는 세종학당, 재외문화원, 한국교육원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원 및 교육기관 운영자 89명, 국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력지원센터, 대학 부설 한국어 교육기관의 교원 및 관계자 160여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세계 각지 세종학당에 다니는 우수 학습자 47명이 더불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설된 21곳의 세종학당에 지정서가 전달될 예정이며 우수사례 및 교육도구 발표, 교수법 토론, 표준교재 강의 실습, 교육관리시스템 운영 교육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세종학당 학습자들을 위한 문화특강, 한지공예 체험, 경복궁 관람 등의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될 참가자들의 열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중국 하얼빈 세종학당의 진설영 씨는 “한동안 자폐증을 앓을 만큼 사회생활에 자신이 없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할 의욕을 찾았다”며 “앞으로 한중 문화를 잇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대회 참석에 앞서 사연을 보내오기도 했다.

터키 앙카라 세종학당에 다니는 탈라이 자매도 나란히 이번 대회에 참석한다. 언니 메르베 탈라이 씨는 슈퍼주니어의 열성 팬이고, 동생 굑제 탈라이 씨도 언니를 따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생애 첫 한국 방문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김미영 씨는 “이번 대회에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말하기, 듣기 교육 사례를 발표한다”며 “외국의 신세대 학습자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을 나누고 싶다”고 참석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세계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이 소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발전적인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외 세종학당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한국어 교원과 학습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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