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글학교협의회 ‘드디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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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글학교협의회 ‘드디어’ 발족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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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회장에 심용휴 NAKS 총회장

세계 각 지역 한글학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협의체가 ‘드디어’ 마련됐다.

‘세계한글학교협의회’는 8월 10일 경기도 안산에서 9개 대륙 한글학교협의회 회장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출범을 공식화 했다.

초대회장에는 심용휴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 구성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부회장에는 황영확 중남미한글학교협회의회장과 박남수 동남아한글학교협의회장이 각각 선임됐으며, 사무총장에는 임송본 대양주한글학교협의회장이, 감사에는 김해수 캐나다한글학교협의회장과 최정인 미주한국학교연합회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심용휴 회장은 이같은 조직 구성에 대해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닌 대륙별 안배”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협의체 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세계 각 지역 한글학교협의회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협의체 발족을 알리게 된 시점에서 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던 한글학교 지원문제에 대해 ‘세계한글학교협의회’가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심용휴 회장은 “지원이 일반적으로 부족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역에 따른 지원의 편차가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지역의 청소년은 모국방문이 어렵고, 어떤 지역은 교재 수급이 어려운 등 지역별로 겪고 있는 어려움에도 차이가 있는만큼 우리 협의회가 이런 문제를 조율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회장은 특히 “중남미·동남아 지역의 교재 수급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달 내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정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세계한글학교협의회는 재원마련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확보해 당당히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용휴 회장은 “협의회 스스로 재원을 마련하겠다. 그래야 정부에 당당하게 우리의 의견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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