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박문요, 국제대회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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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박문요, 국제대회서 첫 우승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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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서 상금 2억 5천만 차지...
재중동포 출신 바둑기사 박문요(23) 5단이 세계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역 중화회 갤러리에서 벌어진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서 박문요 5단이 세계 3관왕 쿵제(孔杰)를 2대0으로 완파해 당당하게 우승의 자리를 차지했다.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해 상금 2억5천만원 우승상금을 거머쥔 박 5단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국기원 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했다.

그가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박 5단은 경기 직후 자신을 도와주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중국 할빈에서 태여난 박문요 5단은 11세의 나이로 입단했으며, 2009년 도요타덴스배 준우승, LG배 4강, 2010년 후지쯔배 4강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바 있다.

박 5단의 조부모는 경상북도 출신으로 70여 년 전 일제의 압정을 못 견뎌 고국을 떠나 흑룡강성 하얼빈에 정착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김치와 된장을 즐겨먹는 순조선족집안에서 자랐지만 우리말은 잘 못한다.

LG배 세계기왕전은 한·중·일·대만 등 4개국이 골고루 정상을 밟았고 특정 개인의 연패가 없었던 유일한 국제대회이다.

시상식은 25일 오전 10시 조선일보 6층 접견실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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