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우 회장, 고향에 5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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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우 회장, 고향에 5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5.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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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족식… 일본, 중국, 미국 한상 등 800여명 참석

재일동포 한창우 회장이 지난 2일 그의 고향 경남 사천에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세웠다. 단 이름은 한 회장과 부인 이름을 따서 만든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

지난 2일 경남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한 회장과 세계 각지에서 모인 동포경제인과 국내 교육계 인사들은 이를 기념하는 발족식을 가졌다.

제1부 재단설립 발족식, 제2부 기념음악회, 제3부 만찬회 순으로 진행된 발족식에는 마루한 직원, 재일동포 실업가 등 100여명의 일본인 및 재일 동포와 함께 고향 삼천포의 동창회, 지역관계자 등 약 8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또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김덕룡 이사장, 중국 연변대 김병민 총장, 경남대 박재규 총장, 서울여대 이광자 총장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가한 양창영 세총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날 강태흔 오사카 한인회장이 한 회장의 뜻을 돕고자 현장에서 4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김일웅 세총 수석부회장, 송재국 중국 베이징 아시안스타 회장 등 여러 동포들도 함께 모아 약 60억원 상당으로 장학재단은 출범했다.

이날 한창우 회장은 “지금 장학재단 발족이 앞으로 활동의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100억 이상의 재단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학재단은 앞으로 사무실을 서울에 두고 사천 지역의 우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50~100명을 발굴해 장학금을 줄 계획.

또한 재단은 기초과학 인문학 발전을 위한 육영사업, 학술연구부문 지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펴기로 했다.

한편 한 회장은 빠친코 업계의 최고 기업인 마루한을 이끌며 연간 매출 30조원을 기록하고 일본 재벌 순위 17위, 일본 30대 부호로 선정된 인물.

1931년 삼천포 동금동에서 태어나 1947년 16살 일본 시모노세키로 밀항해 갖은 역경을 딛고 성공한 한 회장은 그동안 30억원을 출연해 한국문화연구진흥재단을 설립하는 등 국내 각종단체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발간한 자서전「16세 표류난민에서 30조 기업가로」에는 그가 겪어온 인생역전 드라마가 펼쳐져 있다.

한 회장은 지난 2007년 모교인 삼천포초등학교 모교 동창회가 선정하는 ‘자랑스런 수남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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