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연해주 개발 위한 최적의 파트너”
상태바
“한국은 연해주 개발 위한 최적의 파트너”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3.22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공동대표 강연

이부영 대표
“지난해 10월 러시아 연해주에 개관한 고려인문화센터는 러시아인과 50여 소수 민족들 간의 친교와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러시아 연해주가 갖는 정치·경제·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연해주는 교통, 물산의 중심지이자 우리민족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곳”이라고 전제한 뒤 “우수리스크에 세워진 (고려인)문화센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만약 일본이나 중국이 연해주에 문화센터를 세운다고 했다면 러시아가 받아들였을까요?”

이날 이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이렇게 반문하면서 “우리가 연해주에 고려인문화센터를 것은 러시아가 한국을 연해주와 시베리아를 개발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부영 대표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고속철도 계획이 한반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부산이외에 함흥 원산 사이에 또 다른 화물터미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DMZ와 한반도가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었다.

또한 이부영 대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연해주에 1만 헥타르의 농장을 인수하고, 축산사료 기업들도 속속 연해주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수년 내에 연해주는 경제적으로 한반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부영 대표는 “고려인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3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때 25억원, 이명박 정부 때 10억원 등 정부와 고려인기업가의 지원으로 설립될 수 있었지만, 매년 1억 5천만원 정도의 운영비는 또 다른 숙제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이부영 대표는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소액다수의 원칙으로 지원을 벌이는 방법으로 6월에 개최될 ‘자선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해주와 고려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