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폴리네시아 춤을 함께 추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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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폴리네시아 춤을 함께 추지 못해”
  • 사모아=이현휘 기자
  • 승인 2009.05.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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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사모아팀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강릉단오제 불참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세계에서 공기가 제일 좋은 곳’,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파라다이스(Paradise)’로 널리 알려진 아메리칸 사모아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아메리칸 사모아 민속공연단은 강원도 강릉시에서 개최하는 ‘강릉단오제위원회(위원장 최종설)의 초청’을 받아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강릉단오제(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 중요무형문화재 등록 제13호)에서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전통 민속 문화’ 공연을 펼치기로 했으나, 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도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와 함께 여행자체가 취소돼 참가가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3월 20일 아메리칸 사모아 ‘통이올라(Togiola Tulafono) 총독은 강릉단오제위원회의 초청을 수락하는 참가신청서에 서명한 후 “유네스코에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등록된 강릉단오제 축제에서 아메리칸 사모아의 전통민속문화를 소개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후, 30여명의 민속공연단을 선정하고, 공연단의 한국 비자(VISA)와 항공권 예약 등 참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느라고 최선을 다해왔다.

통이올라 총독은 “아메리칸 사모아 전통민속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 할 수 있는 ‘Flag Day’는 109년만에 찾아온 좋은 기회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민속공연단에 선정된 ‘Malaeloa Methodist dance group’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기대에 부풀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는데, 참가가 무산된 것을 듣고 단원들이 못내 아쉬워했다. 반면에 부모들과 현지주민들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에 불참하게 된 것을 다행스러워하면서, 비록 아메리칸 사모아 민속공연단은 참가하지 못하지만 ‘2009 강릉단오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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