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재중 한국인들 ‘귀국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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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재중 한국인들 ‘귀국행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8.1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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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제선구도보 “불황, 환율 상승으로 한인 1/3 귀국길”

중국 국제선구도보는 지난달 28일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대폭 오르면서 한인동포 상당수가 환율 변동을 수용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왕징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 김모 씨의 말을 빌어 “경기도 안 좋은데 위안화까지 크게 올라 한국인들이 더 이상 중국에서 살아가기 어려워졌다”며 “최근 계속되는 불황에 한국인들 1/3 이상이 귀국했다”고 전했다.

주중한국대사관과 재중한국인회도 중국돈 1위안이 우리돈 200원을 넘어선 지난 10월 이후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수가 15~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베이징 이전 한인동포수를 10만명으로 추정하면 1만 5천명에서 2만명의 한인동포가 베이징을 떠난 셈이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투자 신고건수는 8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제 중국과의 교역이 상당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기업의 투자건수가 각각 354건과 60건으로 수치가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미치는 충격도 크다. 대학 등록금이며 학비가 원화로 환산할 경우 40%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신문은 또 원화 환율 급등 여파로 한국 유학생들이 밀집한 ‘우다커우’한국 옷가게에 손님이 크게 줄었으며, 한국 유학생의 20%가 조기 귀국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국제선구도보는 이어 “한국에 있는 부모가 학비와 수업료를 보내줘야 하는 기러기족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졌다”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한국 기러기족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홍콩의 대공보도 “칭다오 시내의 한국 식당과 카페들이 경제위기 여파로 손님이 줄어들자 잇따라 폐업이나 전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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