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포용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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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포용정책 필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7.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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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 5주년기념 '재외동포정책 세미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정책에서 벗어나 소외된 재외동포인 조선족을 포용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재외동포신문> 창간 5주년을 기념해 본사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새 정부 정책수립을 위한 '2008 재외동포정책 세미나’에서는 조선족과 경제인 네트워크 활용 방안 등 재외동포 네트워크 활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 세종로대우빌딩 희망홀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천용수 World-OKTA 회장을 비롯해 오갑렬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대사,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회장, 김길남 전 미주총연 회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사 회장, 이명순 재외동포신문사 발행인 등 약 70여명의 동포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포사회에서 그동안 관심을 모왔던 이중국적, 투표권 문제, 네트워크 구성 등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동포정책이 이번 세미나에서 다뤄지길 바란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동포정책을 토론하는 포럼구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거론해 정부정책에 관해 동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첫번째 발제에 나선 황유복 중국 국제중앙민족대학 교수는 “중국 조선족 사회는 이미 민족교육체계의 붕괴, 문화영토의 상실, 출산인구의 기하급수적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어 현 정부의 조선족 정책으로는 조선족들에게 한민족이라는 마음을 심어주기엔 어려워 조선족들을 우리 동포로 지켜낼 수 없다”며 “한국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소외된 조선족들의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조셉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원장은 “재외동포 간 경제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 중앙을 지나가는 단순 네트워크가 아닌 다른 포인트 간 직거래를 하는 멀티트랙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동포지역, 업종, 품목 간 상호직거래가 가능해야 한다”고 경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용수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은 축사에서“동포재단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한상대회의 방향이 바꿨다”며 “한상대회는 ‘매일경제’와 계약을 맺어 6년간 진행되는 바람에 국내 홍보가 더뎌져 대회 성장에 방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과거 한상대회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서로 네트워크 생성의 기본이 되지 않아 실질적인 경제적 활동보다는 친교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며 “이후 재단에서도 섬유벨트, 요식업 등 다양한 주제로 대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토론 과정에서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회장은 “올해부터 재외동포들이 선거권을 가지게 될 전망이지만 정부는 동포 중 영주권자까지만 투표권을 허용할 전망이다”고 밝힌 뒤“하지만, 미국 시민권을 가진 동포들도 재외동포인 만큼 투표권을 받을 수 있게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길남 미주총연 전 회장은 “한상대회가 자립상태가 되면 민간으로 넘겨져야 할 것이나, 재외동포재단이 동포들 생각 만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동포들이 직접 정치권에 진출해야 동포정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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