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정신심리치료 상담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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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정신심리치료 상담 2배 증가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1.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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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장애, 정신장애, 부모·자녀간 갈등이 주 요인


정신 및 심리치료 상담을 받는 미주 한인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 클리닉(소장 아그넬로 디아스)은 지난해 한인 163명에게 총 2천676건의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 전년대비 98명에서 66.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한인을 포함해 중국계, 필리핀계, 동남아계, 페르시안계 등 5개 소수민족 전체 비중 중 27%를 차지한 것이며, 중국계(30%)와 동남아계(28%)에 이어 많은 수치다.

이번 통계에서 한인들은 주로 행동장애, 정신장애, 부모·자녀간의 갈등, 가족 및 부부간의 갈등, 가정폭력, 이민생활 부적응 등 타민족들과 유사형태의 문제로 클리닉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신심리치료를 받은 한인들의 수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차일드센터의 윤성민 정신심리치료사는 “특히 자녀들에 대한 정신심리치료 인식이 증진되면서 치료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플러싱 지역에서 실시되는 커뮤니티 아웃리치와 세미나 등에 참여하는 한인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인들의 정신심리치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차일드센터가 지난해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심리치료 워크샵은 26건으로 전년대비 220% 증가했으며, 커뮤니티 아웃리치도 703건으로 48.6% 증가했다.

센터는 또 지난해 퀸즈 지역 13개 초·중·고교에서 펼친 학교 아웃리치를 통해 40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211건의 정신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윤 씨에 따르면, 서비스를 받은 대다수의 한인학생들은 잦은 결석으로 인한 저조한 성적, 가정 내 폭행 및 부모와의 갈등, 영어 미숙으로 인한 교우 및 교사와의 갈등, 우울증 및 정신분열증세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그넬로 디아스 소장은 “부모들은 전형적으로 어떤 이유가 됐건 자녀들이 비행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자녀들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이들의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모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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