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화해, 동북아공영을 논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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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화해, 동북아공영을 논의하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9.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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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서울 모여 첫 역사 NGO세계대회
▲ 오키나와 전쟁 피해자 증언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긴죠노미루씨가 제작한 형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1회 역사NGO세계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청 광장 일대와 백범기념관 등에서 펼쳐졌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재단 창립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여 국가 NGO 활동가 121명과 한국의 역사 NGO 33개 단체가 참가해 ‘역사의 매듭, 평화로운 미래’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역사체험페스티벌,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 역사영화제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연구자, 시민, 청소년 등이 참여해 질곡의 동북아 역사를 체험했다.

김용덕 공동대회장(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역사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려는 특정 주제 아래 세계의 NGO지도자들이 모여 NGO의 입장에서 지혜를 내보는 특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회 중 15일 열린 증언대회에는 강제징용돼 B·C급 전범이 된 조선인들 모임인 동진회 대표 이학래씨(82)와 한국인 원폭피해자협회 대표 곽귀훈씨(83) 등이 참석해 전쟁피해를 증언하기도 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10일~16일을 ‘동북아역사주간’으로 정하고 10일에는 ‘동북아의 협력을 위한 모색’, 12일은 ‘상이한 역사인식’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가졌으며, 13일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제2차 세계대전 종식 62주년 기념 국제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개막 심포지엄에 참가한 피터 리 Global Alliance 위원장은 동북아 진상 및 화합위원회 구성을 참가한 단체들에 호소하고, “이를 통해 일본의 아시아 침략 중 행해진 피해, 고대 동아시아에 대한 역사적 인식, 평화교육 프로그램 등의 이슈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아남은 피해자들을 대면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인정하고 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는 16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대회 참가자들은 다양한 학술 및 문화적 교류행사를 통해 △평화롭고 열려 있는 대화 △역사적 분쟁의 근원 규명 △역사 교육 강화 및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사관에 기반을 둔 역사 왜곡이 없는 역사 교과서 개발 △청소년과 여성들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 간의 상호교류 △다양성에 기인한 정보와 운동 경험의 공유 및 시민적 연대와 네트워크 강화 등의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시민사회의 연대활동을 통한 전지구적 화해와 협력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분과별 네트워크를 확인하는 등 풍성했던 활동을 정리한 후 내년을 기약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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