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동포들 산불 피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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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동포들 산불 피해 없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8.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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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거주 김기석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 밝혀

그리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로 사망자가 매일 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거주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 거주하는 김기석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은 2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동포 대부분이 시내에 거주하고 있어, 동포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대부분의 불길은 산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과 산속에 별장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다"며 “현재 산불이 상당히 진압된 상황이고, 조만간 완전히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주 그리스한국대사관 영사도“한인회 등 동포단체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동포들이나 여행객의 피해사례는 접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당국은 이번 재난이 대부분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 여러 명의 방화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 역시 엄청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만들어낸 이번 산불이 단순한 방화가 아닌 다음달 있는 선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그리스 야당은 정쟁을 중지한 상태로 있으며, 각종 스포츠 일정도 취소됐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 역시 “곳곳에서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며 방화범 색출과 엄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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