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법교육의 체계화, 표준화, 전문성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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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법교육의 체계화, 표준화, 전문성 확보 시급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3.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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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법교육학회 세미나

한국문법교육학회(회장 성낙수)는 지난달 28일 서울여대 인문사회관 영상세미나실에서 ‘세계 속의 한국어문법교육’이라는 주제로 제6회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선희(영어권 국가), 손희연(프랑스), 최규련(독일), 김경화(중국), 최기호(몽골), 조운성(터키), 오대환(일본) 교수 등 발제자들은 세계 속의 한국어 문법교육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손희연 연세대 교수는 프랑스 한국어 교육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어 교육이 사실상 한국학 연구의 일부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어 수업의 내용을 구성하는 한국어 문법들은 한편으로는 한국학 연구과제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데에 필요한 의미와 기능의 요소로서 체계화되고 표준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어 문법 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문법 교육 내용의 체계화와 표준화에 있어 전문성 확보가 어려운 것이다”고 지적했다.

최기호 상명대 교수도 몽골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와 한국어 교육의 과제에 대해 전문 교사의 확보의 문제점을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 교수의 경우 선교사, 자원봉사자, KOICA 봉사단원이 대부분인 실정이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어세계화재단 등의 공적인 기관에서 적극적 지원으로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한국어교육의 인력부족과 전문성을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 확보를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사이버 교육 등 컴퓨터 매체를 통한 첨단 프로그램 학습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대환 시마네현립대학 교수는 일본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갈래에 대해 ‘제도 안에서의 한국어 교육’, ‘일반 사설 기관에서의 한국어 교육’, ‘민족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으로 구분하고 한국어 교육의 역사적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본 대학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환경과 문법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발제에서 “일본에서 한국어 문법에 대해 자체적인 연구와 새로운 문법 해석의 노력이 있다”면서 “다양한 문법 체계의 차이가 가지고 올 교육의 결과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구의 성과를 가지고 비교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운성 연세대 교수는 터키에서의 한국어 교육 중 교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어 교재는 대부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교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영역별 교재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터키어판 영역별 한국어 교재 개발의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밖에 제6회 전국학술대회서는 문법학 전공 대학생, 교수 등 50여 참가자들은 한국어 문법항목의 선정기준연구’, ‘지시어(그, the) 의미 기능 제시와 방안’ 등 전문적인 한국어 문법에 대한 강의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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