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대구지역] 밀라노 프로젝트 - 봉제산업 구조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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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대구지역] 밀라노 프로젝트 - 봉제산업 구조개혁
  • 이혜경기자
  • 승인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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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섬유벨트 프로젝트-①

◇…대구시는 섬유산업을 21세기 첨단 고부가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대구를 이탈리아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 패션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섬유산업 진흥사업(밀라노 프로젝트)을 정부와 공동 추진해 왔다. 1999년 시작된 제1차 사업이 2003년 끝나고 현재 제2차 사업(04~08)이 진행중에 있다.

이 지역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섬유업체수의 18.9%, 생산액의 27.8%, 수출의 23%를 차지하며 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 고용의 41.3%, 생산액의 37.6%, 수출의 69%로 매우 높다.

아직도 3400여 업체에 7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지역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연 7조4000여억 원을 생산하고 25억여 달러를 수출하는 핵심 산업이다.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제1차 밀라노프로젝트 기간동안 6800억원(국비 3,670억원, 시비 515억원, 민자2,615억원)을 투자하여 패션어패럴 밸리, 신제품개발센터,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 섬유정보지원센터,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등 신제품 개발과 섬유 패션 디자인 기반확충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현재 밀라노밸리는 처음취지와는 달리 그 성과가 미비하여 1차 밀라노프로젝트 이후, 신제품연구개발과 해외마케팅 등 실질적 기업지원의 2차 사업을 진행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동대문의 섬유산업은 대구가 원단 염료 중심인데 비해 완제품 의류를 생산하는 의류 봉제업 중심이다. 동대문과 성북구, 중구를 아우르는 이 일대의 관련 업체수는 수 만개에 이르고 창신역을 중심으로 숭인동 일대에만도 3000여 곳이 있다. 대부분이 가내수공업형태의 영세업체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이들 봉제업체는 전체 제조업의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봉제업은 90년초까지 동남아 최대의 의류수출국으로서 국가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했으나 인건비 상승과 생산설비의 중국이전으로 서울만도 약 30만 봉제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종사자들은 30대 기술자들이 전체 10%를 밑돌 정도로 고령화돼 있고 대부분의 공장들이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정부는 봉제업이 직면한 생산인력의 확보와 작업환경 개선의 대안으로 봉제업체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영세 봉제업체 전용 협동화 사업장 조성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하여 세분화된 관련 업체들이 공동 입주해 완결형 의류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정기간의 직업훈련후 탈북자들을 업체에 채용하기 위해 서울시의 지원으로 9월부터 이들의 교육을 담당할 교육장을 양천구에 준비중에 있다.

봉제업 60% 도산위기동대문 봉제협회 차경남 전무 ▲ 동대문 봉제협회 차경남 전무

“이대로 두면 대부분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는 의류 봉제업은 2~3년내 60%이상이 무너질 것이다” 동대문 의류 봉제 협회 차경남 전무이사<사진>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기술자들이 고령화됐고 기술자를 양성하려해도 십 수 년 전부터 인력이 없다”며 “그나마 그 자리를 대신하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대다수가 불법체류자신분이다보니 인력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생산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봉제공장의 작업환경개선과 생산 시설의 집적화가 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디자인 및 생산체계를 일원화해 원스톱 구매체제가 가능한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하는 것이 봉제업자들의 숙원이다”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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