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둥지 튼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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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둥지 튼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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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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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TV 2005-06-22 21:07]
[앵커멘트]

이역만리 떨어진 러시아의 한 도시에 우리말과 문화풍습을 알리는 한국문화원이 있습니다.

우리 동포 3세와 4세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현지인들에게도 우리나라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설과 여건은 너무 열악하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무용단의 부채춤 공연.

오랜동안 갈고닦은 솜씨답게 춤사위가 능숙하지만 배경음악은 우리 것과 달리 생소하기만 하고 동작도 낯설어 보입니다.

이어지는 사물놀이 역시 이국적인 모습이 역력합니다.

지난 96년 문을 연 이곳은 그동안 이 지역 2천여명의 우리 동포와 동포 3세, 4세들에게 우리 말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나리사, 문화원장]

"자라나는 동포 아이들과 러시아인들에게 훌륭한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교류가 거의없어 교재가 부족하고 지도교사는 아예 없어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최근 니즈니노브고로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수원시는 이곳에 우리말 교재와 공연장비를 지원하고 이를 가르칠 대학생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용서, 수원시장]

"앞으로 우리 것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하고 양지역간의 문화교류를 하도록 하겠다."

열악한 가운데 우리것을 익히느라 애썼던 동포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현지동포]

"자매결연을 계기로 우리것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원시는 내년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식과 자매결연 1주년 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등 문화교류를 더욱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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