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 해외자본유출 규모 2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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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인 해외자본유출 규모 200억달러 돌파
  • 연합뉴스
  • 승인 200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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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료.관광서비스 불만으로 계속 증가할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작년 한해 개인의 해외자본유출액과 해외소비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송금액과 이민 등을 통한 재산반출, 해외여행경비, 유학연수 비용 등 개인의 해외자본유출 및 해외소비 규모는 206억7천만달러로 전년의 183억8천만달러에 비해 12.5%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환율 1천140원을 적용하면 약 23조6천억원에 이르는 돈이 개인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 가운데 이민을 떠나는 개인이 휴대반출한 자본과 재외동포의 재산반출액은 모두 18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해외송금액은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일정금액 이상의 증여성 해외송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작년 한해 68억7천만달러에 그쳐 전년의 68억8천만달러에 비해 1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유학연수 비용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은 24억9천만달러로 34.6% 늘었으며 일반여행경비는 95억달러로 15.6%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부진이 심각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이처럼 개인의 해외지출과 자본유출이 200억달러에 달한 것은 일정수준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거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에서 국내소비보다 해외소비를 훨씬 더 선호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의 관광서비스 기반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서비스의 질적수준에 대한 개인들의 불만이 높아 앞으로 개인의 해외자본유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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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03/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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