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WIN스페인,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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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N스페인,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포럼 개최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11.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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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KOWIN스페인지역본부(회장; 이인자)가 지난 9일 오후 3시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2013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가족부의 후원과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 재스페인 한인총연합회, 재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의 협조속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 (이하 ‘KOWIN 스페인’)가 차세대 여성 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야심차게 마련한 자리다.

스페인 한인 지도자와 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회식에서 이인자 코윈 스페인 회장은 먼저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코윈 스페인의 위상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해주신 초대지역담당관 이승미 상임고문님께 회원들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한 뒤, “오늘 포럼을 통하여 앞으로 이 한인사회의 주역들인 차세대 여러분들이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의 비전을 정립하고, 더불어 기성세대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진상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오늘의 행사가 앞으로 차세대들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고, 서로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유익한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축사에 나선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관 김수한 영사는 “21세기는 국가 차원의 경제체제가 국제화와 세계화로 진전되면서 인류의 문제나 각국여성들의 문제가 특정지역으로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확산되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여성의 문제도 그들의 역할 및 환경의 다양성에 주목하면서 각국여성들이 발전을 촉진하고 긴밀한 인력 교류와 정보교환을 통하여 이루어나가고 있다”고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3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관련 주제영상물 상영과 이승미 전 지역담당관이 준비한 ‘2012년 하반기-2013년 상반기 KOWIN스페인의 활동보고’를 오인숙 부회장이 설명했다.

곧바로 마드리드한글학교 교장을 역임한 정태화 좌장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졌으며, 그 첫 순서로 SALAMANCA 대학교 현대어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김혜정 교수의 '극복해야 하는 시련이 기회를 만든다'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처음 한국어강좌를 개설했으나 최소 10명 이상이어야 수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4명밖에 등록을 하지 않아 낙심했다가 한국인 특유의 오기로 어려운 가운데서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12명의 학생을 등록받아 폐강 위기를 모면한 일과 한국어 문법서가 없어 기초한국어 책을 출판해 현재 3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는 상황 등을 소상히 밝히며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기 마련이니 그럴 때마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자신과 사회에 대한 권리와 의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스페인으로 부임한 김건영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장은 ‘한국-스페인-라틴아메리카 삼각무역’의 주제 발제를 통해 “1960년대까지만 해도 후진국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고도성장을 함으로써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도 세계로 진출해 나갈 수 있는 강점이 되었다”며, “한국이 유럽에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스페인과 무역분야에서 경쟁 상대이기보다는 상호보완 관계에 있으며 많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1부가 끝난 후 차세대들이 준비한 ‘어울림 한마당’에는 마드리드 국립대학 학생인 LARA BENITO 양의 노래와 강제인 군의 기타 반주가 이어졌다. 스페인이면서 K-POP 가수를 꿈꾸는 만 19세의 LARA BENITO 양은 박범의 ‘DON’T CRY’와 JESSE &JOY의 ‘CORRE’를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앵콜곡으로 이적의 ´거위의 꿈´을 한곡 더 불러 무대를 밝게 빛냈다. 이어 회원들과 한인단체장들은 기념촬영 후 포럼 참가 차세대들과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 2부는 서울대 수학과 졸업후 동대학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은 현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학 박성숙 교수의 ‘새로움 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계속됐다.

당초 ‘2013 차세대 한인 여성지도자 양성포럼’의 마지막 발제자인 이승미 상임고문은 차세대들에게 ‘여성 리더십의 양상’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많아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로 포럼에 참석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이 상임고문은 행사 당일 자리를 함께 할 수 없는 건강상태로 이런 뜻을 이루지 못해 회원들과 참석한 이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 고문은 주제발표 대신 “어려운 여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바로 끈기와 도전 정신을 지닌 리더가 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모든 참석자들은 멘토링 세션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스페인어로 문법을 설명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과 앞으로 차세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한국과 스페인이 경쟁상대가 되는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수학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는지? 수학이 경제, 의학뿐 아니라 다방면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포럼의 폐회식을 앞두고 주최측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폐회식 후에는 코윈 스페인 발족 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더해졌다. 또 만찬을 통해 차세대들 간 연대강화 및 한인지도자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의 막을 내렸다.

한편 코윈스페인지역본부는 지난달 12일 '2013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개최해 이인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임 집행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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