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여성가족부의 후원과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 재스페인 한인총연합회, 재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의 협조속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 (이하 ‘KOWIN 스페인’)가 차세대 여성 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야심차게 마련한 자리다.
이어 장진상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오늘의 행사가 앞으로 차세대들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고, 서로 우호를 증진시킬 수 있는 유익한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축사에 나선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관 김수한 영사는 “21세기는 국가 차원의 경제체제가 국제화와 세계화로 진전되면서 인류의 문제나 각국여성들의 문제가 특정지역으로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확산되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여성의 문제도 그들의 역할 및 환경의 다양성에 주목하면서 각국여성들이 발전을 촉진하고 긴밀한 인력 교류와 정보교환을 통하여 이루어나가고 있다”고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곧바로 마드리드한글학교 교장을 역임한 정태화 좌장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졌으며, 그 첫 순서로 SALAMANCA 대학교 현대어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김혜정 교수의 '극복해야 하는 시련이 기회를 만든다'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처음 한국어강좌를 개설했으나 최소 10명 이상이어야 수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4명밖에 등록을 하지 않아 낙심했다가 한국인 특유의 오기로 어려운 가운데서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12명의 학생을 등록받아 폐강 위기를 모면한 일과 한국어 문법서가 없어 기초한국어 책을 출판해 현재 3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는 상황 등을 소상히 밝히며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기 마련이니 그럴 때마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자신과 사회에 대한 권리와 의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1부가 끝난 후 차세대들이 준비한 ‘어울림 한마당’에는 마드리드 국립대학 학생인 LARA BENITO 양의 노래와 강제인 군의 기타 반주가 이어졌다. 스페인이면서 K-POP 가수를 꿈꾸는 만 19세의 LARA BENITO 양은 박범의 ‘DON’T CRY’와 JESSE &JOY의 ‘CORRE’를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앵콜곡으로 이적의 ´거위의 꿈´을 한곡 더 불러 무대를 밝게 빛냈다. 이어 회원들과 한인단체장들은 기념촬영 후 포럼 참가 차세대들과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 2부는 서울대 수학과 졸업후 동대학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은 현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학 박성숙 교수의 ‘새로움 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계속됐다.
당초 ‘2013 차세대 한인 여성지도자 양성포럼’의 마지막 발제자인 이승미 상임고문은 차세대들에게 ‘여성 리더십의 양상’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많아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로 포럼에 참석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이 상임고문은 행사 당일 자리를 함께 할 수 없는 건강상태로 이런 뜻을 이루지 못해 회원들과 참석한 이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 고문은 주제발표 대신 “어려운 여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바로 끈기와 도전 정신을 지닌 리더가 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럼의 폐회식을 앞두고 주최측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폐회식 후에는 코윈 스페인 발족 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더해졌다. 또 만찬을 통해 차세대들 간 연대강화 및 한인지도자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의 막을 내렸다.
한편 코윈스페인지역본부는 지난달 12일 '2013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개최해 이인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임 집행부를 공식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