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을 이끌어 나갈 대통령을 뽑는 재외선거 투표가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지역(워싱턴D.C.,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메릴랜드) 한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지난 5일부터 버지니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건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작된 수도권지역의 투표는 큰 사고 없이 진행됐으며, 첫날엔 313명, 둘째 날은 294명의 유권자가 다녀갔다.
주말이 되면서 유권자가 수가 크게 늘어, 넷째 날인 8일 오후 3시 30분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워싱턴지역의 한인 유권자수는 총 5,061명으로 LA와 뉴욕에 이어 8번째로 유권자 등록수가 많은 지역이다.
주미한국대사관의 정태희 선거관은 “미국의 재외선거 유권자 수는 모두 약 87만 명으로 전 세계 유권자 223만 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대통령 선거에 있어 미국 거주 한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 선거관은 “지난 4월 총선 당시에는 투표율이 45%에 머물렀지만, 대선은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 워싱턴지역 투표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원들은 10일 투표가 마감되면 모든 투표함을 16일 오후까지 한국으로 수송해, 대선 당일인 19일 개표하게 된다.
[워싱턴=홍알벗 재외기자 tooroomee@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