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동포정책 확인 후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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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동포정책 확인 후 투표했다"
  • 한은경 재외기자
  • 승인 2012.12.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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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한국대사관 재외투표 첫날… 파키스탄 출신 재외유권자 신선한 감동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 18대 대통령 선거의 첫 재외투표가 실시됐다. 투표 첫날,  매우 추운 날씨에 오후에는 비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주프랑스한국대사관 투표소에는 교민과 유학생 등 많은 동포들이 방문해 헌정사상 첫 대통령 재외투표 첫 날에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투표소(재외선거관 조봉기)에서는 3,230명 등록유권자 중 29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수요일엔 유치원과 초등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정도 많았다.

프랑스에서 지난 10월 22일로 마감된 선거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총 3,230명으로서 전체 예상 유권자수의 3분의 1에 해당될 정도로 많은 동포들이 참여했다. 이곳 재외투표소는 주말을 기해 많은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총선 때와 달리 대통령 재외투표에서는 투표함이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투표 종료 후 봉인 시 특수 청색테이프, 즉 한 번 붙인 것을 떼면 훼손된 흔적이 명확히 드러나는 특수 테이프를 사용함으로써 부정선거 의혹을 없애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또한 그 모든 과정을 개방하며, 참관인이 필요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재외투표 첫날 첫번째 투표자인 김석범 씨(41세)는 오전 8시(현지시간) 전에 도착해 투표가 시작됨과 동시에 투표를 했다. 김 씨는 회사 출근 전에 미리 투표소를 들러 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방문한 파키스탄 출신 한국 국적인 Muhammad Yaqub Shah 씨와 부인 장혜숙 씨는 아들 장현철 군을 데리고 재외투표에 참여했고, 아들에게 투표하는 모습도 지켜보게 했다.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는 무하마드 야쿠브 샤흐 씨가 한국인으로 귀화한 후, 첫 대선 재외투표에 참여한 장면은 선거 관계자들과 투표소를 방문한 동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줬다.

무하마드 야쿠브 샤흐 씨는 “대통령 후보들이 재외동포정책에 있어 어떠한 관심을 갖고 뜻을 펼칠 수 있는 지,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도 깊게 들여다보고 참여했다”면서, “많은 재외동포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프랑스=한은경 재외기자/KOWIN 프랑스 지역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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